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北 동창리 로켓 발사대 개폐형 패널 열려…"발사장치 개조" 추정

기사입력 : 2022년12월06일 09:36

최종수정 : 2022년12월06일 09:36

전문가 "새로운 로켓 발사하기 위한 사전작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로켓 발사대(갠트리 타워)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발사대를 가리고 있던 개폐형 패널이 열리고 타워 꼭대기에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새 크레인 추정 물체가 발견됐는데, 더 큰 로켓을 발사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로켓 발사대, 즉 갠트리 타워에서 변화가 감지된 건 지난 1일이다.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발사대 일대를 촬영한 12월 1일자 위성사진. [자료=Planet Labs/VOA]

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선 갠트리 타워 남쪽 구조물 아래쪽 부분에 대형 하얀색 물체가 매달린 듯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이 물체는 갠트리 타워 아래쪽에서 약 5분의 2 높이만큼 올라서 있는 형태다.

전문가들은 이 하얀색 물체가 바로 옆 북쪽 구조물의 개폐형 패널로, 남쪽 구조물까지 큰 각도로 열린 상태이거나 원래 있던 자리에서 해체돼 남쪽 구조물 쪽에 놓인 것으로 추정했다.

동창리 발사대 남쪽 구조물에 개폐형 패널(사각형 안)이 매달려 있다. 크레인 자재로 보이는 물체(원 안)는 발사장 중심부 바닥에 놓여 있다. 2022.12.6 [자료=Planet Labs/VOA]

서해위성발사장의 갠트리 타워는 남쪽과 북쪽 구조물로 이뤄져 있으며, 이중 로켓 발사는 북쪽 구조물에서 이뤄진다.

평소 북쪽 구조물은 하얀색 개폐형 패널로 가려져 있지만 발사가 임박한 시점엔 이 패널을 넓은 각도로 개방한다. 실제로 지난 2016년 광명성 4호 인공위성 발사 당시 이 하얀색 패널이 양옆으로 개방되는 장면이 북한 관영매체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개폐형 패널은 비와 눈으로부터 로켓과 발사대를 보호하는 용도로 알려졌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개폐형 패널 안쪽, 즉 발사대에서 활발한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했다.

슈멀러 연구원은 "발사 장치를 개조하거나 개선하는 데 쓰일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자재를 발사대 주변에서 볼 수 있다"며 "개폐형 패널이 열려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갠트리 타워 안쪽에서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는 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른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도 패널이 열려 있는 데 주목하며 "안쪽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를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센 연구원은 "더 큰 로켓과 새로운 추진체를 쏘아 올리려는 작업"이라며 "발사대에 남아있는 장비는 다시 사용하지 않을 (과거의) 은하 로켓용인 만큼 교체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갠트리 타워에서 크레인이 사라진 사실에도 주목했다.

1일 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갠트리 타워 옥상에 설치된 크레인이 보이지 않는다. 이 크레인은 이동식 로켓 조립건물로부터 로켓을 넘겨받아 발사대에 세우는 역할을 한다.

한센 연구원은 발사장 중심부 바닥에 놓인 2개의 대형 물체를 가리키며 "갠트리 타워에 설치될 크레인 자재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크레인 없이는 어떤 발사도 할 수 없다"며 "현재 크레인이 없다는 건 크레인과 관련한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선 크고 작은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앞서 VOA는 발사장 중심부의 로켓 조립 건물이 중심부로 이동하고, 이후 지붕과 외벽이 해체됐다고 전한 바 있다.

또 갠트리 타워 옆 연료∙산화제 저장고 부지에 새로운 구조물이 들어서고 인근 야산에는 폭이 50m에 달하는 터널 굴착 작업이 이뤄진 사실을 포착했다.

아울러 엔진 시험장 인근엔 새롭게 길이 뚫리고 그 끝부분에선 새로운 건축물 공사가 진행 중인데, 가운데가 비어 있는 구조와 높이, 주변 정리 작업 등을 고려할 때 새 엔진 시험대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