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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만서 해적에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 복귀…석유 3000t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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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2명·인니 17명 선원, 모두 안전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인 승선 선박이 납치된 지 9일 만인 3일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약 370㎞)에서 해적에 억류됐던 SK해운의 싱가포르 법인 소속(마셜제도 국적) 4000t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는 선사 측이 구한 예인선의 도움으로 이날 새벽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에 도착했다.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 억류됐다 풀려난 SK해운의 싱가포르 법인 소속(마셜제도 국적) 4000t급 유류운반선 B-오션호. 2022.12.03 [사진=외교부]

해적들은 선박에서 석유 3000t(약 30억원 규모) 가량을 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행적 또는 신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앞서 서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남방 약 200해리에 있던 B오션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7시께(한국시각) 연락이 두절됐다.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 55분께 해적들이 선박에서 모두 내린 뒤 선장의 비상위성전화를 통해 선사에 연락이 닿아 선원들의 안전이 확인됐다.

B-오션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외에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7명이 탑승해 있었다. 모두 안전한 상황이다.

당시 선박에는 무장인원 두 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해적에 바로 제압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오션호와 선사 간 연락이 재개된 후 근처에 있던 이탈리아 해군은 지난달 26일 선박에 접근해 선원들 안전을 확인하고 예인선이 올 때까지 주변을 호위했다. 이탈리아 해군은 B-오션호가 아비장항에 무사히 입항할 때까지 에스코트까지 했다.

외교부는 해당 선박의 납치 의심 사건 접수 직후 박진 장관을 위원장으로 재외국민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재외국민 보호 경보 단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방국인 이탈리아 해군이 승선해서 선원과 선박 상태 등 여러가지를 확인해줬다"며 "사건 이후 마침 국내에 있었던 가나 국방장관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통화를 했고, 국방장관이 해군참모총장에 바로 연락해 수색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도움을 준 이탈리아·가나·코트디부아리·나이지리아 등에 장관 명의로 감사 서한을 보냈다.

아울러 한국 선박이 해적에 억류되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공관장 회의를 내년 초 개최할 계획이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해양수산부와 함께 우리 국적 선박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이 승선한 선박에 대해서도 안전을 담보할 방법에 대해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한국 원양어선을 상대로 해상급유를 하는 만큼,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피해를 당한 선원들을 상황에 따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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