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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견제나선 삼성페이, "아파트 문도 페이로 연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30일 13:40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13:40

금감원, 애플페이 약관 심사 검토 중 …일정은 미정
삼성페이 디지털 홈 키 탑재…경쟁력 제고
유통업 NFC 단말기 설치중…시장 영향 작지 않을듯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현대카드와 애플의 '애플페이'의 시범 서비스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가운데 삼성페이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애플페이의 흥행 여부를 가리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단말기 설치 작업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 카드 결제 가맹점이 290만곳인 만큼 애플페이의 상용화에 시간이 소요되고 현대카드와 애플이 지불해야 할 초기 비용이 크게 들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약관 심사를 검토 중이다. 앞서 유출된 애플페이의 약관에 따르면 이날부터 애플페이의 시범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금감원의 심사가 끝나지 않아 예상보다 미뤄졌다. 금감원 측은 "약관 심사가 언제 끝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으나, 핀테크 및 카드업계는 연말께 금감원의 약관 심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페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처럼 애플페이의 시범 서비스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 가운데, 삼성페이는 자체 기능을 계속 추가하며 소비자들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 직방과 함께 '직방 초광대역(UWB) 스마트도어록' 디지털 홈 키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직방 UWB 스마트 도어록을 설치한 삼성페이 사용자는 비밀번호 입력 등 별도의 인증절차 없이 도어록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편리하게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3년 만에 '폰 하나로 심플하게'라는 주제의 광고를 유튜브와 TV에 송출한 바 있다. 광고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페이가 신용카드, 모바일 운전 면허증, 디지털키, 국내선 탑승권 기능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업계는 삼성페이가 3년 만에 광고를 공개한 것을 두고 애플페이를 의식한 행동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삼성페이가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격차를 벌리는 가운데, 국내 대형 가맹점에서는 NFC 단말기 설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디야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한 달간 POS의 결제 단말기 교체를 진행한다. 이디야는 점주들에게 "비접촉식 결제방식을 지원하기 위해 POS와 키오스크의 결제장비 교체계획을 안내한다"며 "이번에 도입하려는 장비는 결제단말기, 서명패드, 스캐너가 통합돼있는 제품으로 NFC 기반의 결제를 지원하는 장비"라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했다. 이후 2차로 진행될 키오스크의 결제단말기 교체는 내년 초 쯤 실시할 예정이다.

이디야 본사에서 가맹점 점주들에게 보낸 쪽지 [사진=이은혜 기자]

이디야가 점주들에게 전달한 공지에는 애플페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애플페이가 국내에 도입되기 어려웠던 이유로 국내 290만곳의 카드 가맹점 중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이 10% 미만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 개시를 앞둔 사전적인 행동으로 풀이된다. 

이디야 외에도 유통업체들 곳곳에서 NFC 설치 작업이 활발하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웬만한 편의점들은 NFC 단말기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일 것"이라며 "아직 가시화된 작업 내용은 없지만 조만간 단말기 설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과 롯데하이마트의 일부 매장에 NFC 단말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페이 시범 서비스가 30일부터 시작되면 코스트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NFC가 설치된 가맹점 위주로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던 만큼 실제로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말께에는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페이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의 흥행 여부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NFC였기 때문에 시장의 우려만큼 애플페이의 영향력이 작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애플페이가 가맹점에 일일이 연락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 초기 비용 부담이 커질 순 있다"고 전망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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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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