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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중국] '자유와 억압의 대결' 중국 코로나 방역 현장 <上>

기사입력 : 2022년11월29일 14:49

최종수정 : 2022년11월30일 08:17

주민 피로감 하늘 찔러, 치안 경찰력 강화
'가치 공유가 점점 힘들어지는 나라' 지적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19 양성 출현으로 보성국제 2기 109호 10라인을 일단 5일간 동안 봉쇄합니다.  11월 28일 밤 차오양구 베이징 지인의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월드컵 축구를 시청하고 있는데 주민위원회로 부터 난데없이 이런 위챗 문자가 날라들었다. 

부랴부랴 슈퍼로 달려가 생수와 과일 우유, 필요한 식료품 몇가지를 주섬주섬 챙겨서 집으로 돌아왔더니 1층에 방역복을 입은 통제요원들이 진을 치고 있다. 통제 요원들은 지금 들어가면 일단 5일동안 나올 수 없다고 고지했다. 핵산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봉쇄 격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11월 28일 베이징 차오양구의 코로나 감염자 출현으로 봉쇄된 아파트 건물 1층 로비에서 방역 요원들이 통제 활동을 하고 있다.  2022.11.29 chk@newspim.com

 

집이 봉쇄 되면 진입은 가능하지만 한번 들어온 뒤에는 밖으로 나갈수가 없다. 따라서 외부에 있다가 주거 봉쇄소식을 듣게 되면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고 봉쇄가 해제될때까지 친척 집이나 호텔 같은 곳에서 머무는 사람들도 적지않다.  외부에 거쳐가 없고 생활 및 업무 필요상 어쩔 수 없는 경우 격리 봉쇄를 감수하고 집에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아파트 봉쇄 조치가 내려진 다음날인 29일 오전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파란 의료 방호복으로 중무장한 방역 요원인데 핵산검사를 하는 중이라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방역요원이 11월 29일 봉쇄 아파트 가가호호를 다니며 핵산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2.11.29 chk@newspim.com

 

방역 요원은 핵산검사를 첫날과 봉쇄 마지막날인 5일째에 각각 한차례하고 3일째 항원 검사를 한차례 시행한다고 밝히고 문밖으로 한발짝도 나오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쓰레기는 매일 오전 문밖에 내놓으라고 말하고 온라인 택배는 1층 요원들이 받아 문까지 배달해줄거라고 말했다.

봉쇄 다음날엔 당국에서 채소도 약간 공급해 줄 것이라고 일러줬다. 기자에게는 이 공지 사항이 "이곳은 수도 베이징이다.  최소한 2022년 4월 상하이 도시봉쇄 때 일어난 택배 물류 두절에 따른 아비규환의 상황은 없을 것이다"는 얘기 처럼 들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봉쇄된 뉴스핌 기자의 사무실을 찾아와 핵산검사를 하는 방역 요원. 2022.11.29 chk@newspim.com

 

2022년 11월 하순 코로나19 감염이 통제 불능의 상대로 확산하면서 중국에 주민 생활 불편과 기업 업무및 생산 차질 등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8일 하루 베이징 신증 코로나19 감염은 최고치인 4486명을 찍었고 전국 감염자는 3만 8421명에 달했다. 

베이징의 코로나 방역 통제가 심해지면서 격리 봉쇄를 당해보지 않은 주민을 찾아보기 힘들고,  주변에는 현재 봉쇄 상태에 처해있는 지인들도 부지기 수다.  택배 기사들중 50% 가까이가 격리 봉쇄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식당 매장내 영업을 금지시키자 유동인구가 줄어 거리가 텅텅비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구 아파트 주민들이 단지 통째 봉쇄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자 경찰이 출동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2022.11.29 chk@newspim.com

 

11월 26일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의 보성원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폐쇄에 항의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국이 봉쇄를 풀고 한발 물러나면서 시위대가 해산했다. 하지만 현장 취재를 하던 기자는 공산당의 통제와 억압이 아무리 심해도 주민들이 뭉치면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수 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주민들이 아파트 출입구에 몰려와 당국의 아파트 단지 봉쇄에 항의하고 있다.  2022.11.29 chk@newspim.com

 

실제로 주거단지와 시내 곳곳에 핵산 검사를 받기위해 수백미터씩 줄선 주민들의 행렬이 어느날 갑자기 시위대로 모습을 바꿀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월드컵을 시청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위드코로나의 서방세계를 보고 사람들이 제로코로나 동태청령의 허구를 직시하게된 것 처럼 강압적인 코로나 통제가 대형 시위의 기폭제가 되지 말란 법도 없을 것 같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수백미터 줄을 서서 핵산검사를 받는 베이징 주민들.  2022.11.29 chk@newspim.com

중국 공산당은 3년가까운 동태청령 코로나19 방역 대응의 실패로 민심 이반과 국제 이미지 악화, 글로벌 거버넌스 회의감 등 쉽게 만회할 수 없는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지구촌 구성원들은 코로나 대응 정국에서 중국 국력이 아무리 강해져도 가치 공유가 힘들고 글로벌 리더국이 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한 평소 중국에 반감이 없던 층에까지 중국 굴기가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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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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