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 등 대체인력 3000여명 투입
평시대비 83% 수준인 1만3000여명 근무
시내버스 예비차량 투입‧집중배차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오는 30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는 파업 시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30일부터 가동한다고 29일 밝혔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버스업계 ▲자치구·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신당역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20 mironj19@newspim.com |
시 비상수송대책은 파업 및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파업 기간별로 1단계(파업 7일 내), 2단계(파업 7일 이후)로 구분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파업이 시작되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율은 평시의 72.7%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퇴직자·협력업체 직원 등 약 3000명의 대체인력을 투입, 평시대비 83%인 약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한다. 아울러 시 직원 138명을 역사지원 근무요원으로 배치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파업이 8일 이상 연장될 시, 출·퇴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100% 운행하지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감안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더불어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내버스의(359개노선, 6867대) 경우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 버스 승객 20% 증가 시 집중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하며, 승객 40% 증가 시 1시간 연장한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 내 운행 버스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집중배차 시간을 연장하는 대책이라 출·퇴근이 늦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파업 이전까지 노사 간 합의가 원만하게 도출되길 바라며, 시민들이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하여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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