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통

속보

더보기

"서울교통공사 파업은 서울시 책임, 오세훈 응답하라"

기사입력 : 2022년11월25일 13:34

최종수정 : 2022년11월25일 13:34

노조 "오세훈 시장 면담 요청 응답없어"
인력감축과 안전확보는 양립할 수 없어
본교섭에서 요구사항 좌절 시 30일 총파업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하 노조)의 총파업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조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와의 4·5차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시 계획대로 총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25일 노조는 군자차량기지 내 위치한 노조 회의실에서 '서울교통공사 구조조정안'과 관련해 단체 교섭 진행 현황, 총파업 계획 등 주요 사항에 대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왼쪽부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과 김종탁 사무처장 2022.11.25 mrnobody@newspim.com

◆ 정무부시장까지 만났지만 오세훈 '묵묵부답'

노조는 총파업 결정 이유에 대해 ▲'재정적 이유로 인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다'던 합의 번복 ▲'총 299명 인력채용' 합의 미이행 ▲'신당역 사건·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을 이야기하며 인력 1539명 감축 결정'의 이중적인 태도 등 세 가지를 들었다.

명순필 노조위원장은 "오세훈 시장과의 면담을 위해 오신환 정무부시장과 1시간가량 면담까지 했다"면서 "오 부시장에게 파업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오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그 이후 부시장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3일 7호선이 출입문이 열린 상태로 8분간 4개역을 운행했던 일을 언급하며 시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했다. 명 위원장은"우리가 원하는 것과 총파업을 결정한 이유 모두 시민과 직원들의 '안전'이다"라며 "최근 7호선 사건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거기 올라탄 직원뿐만 아니라 시민도 다칠 수 있었던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왼손에는 안전대책을 오른손에는 인력감축을 쥐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두 가지는 양립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라며 "구조조정 철회 후 2인 1조 근무를 확립할 때 비로소 안전대책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세계 지하철 수익 관점이 아닌 복지 관점"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정적자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무임 수송으로 매년 4392억의 손실이 발생하는데 서울시 주장대로 1000명을 해고해봐야 500억에 불과하다"면서 "저 손실을 메우려면 산술적으로 전체 직원 1만6000명 중 1만명을 해고해야만 한다"라며 구조조정이 결코 근본적인 재정적자 해결방안이 될 수 없음을 강변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대도시 사례를 예로 들며 지하철 운영을 수익 창출이 아닌 복지의 관점에서 봐야만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이용층이 서민인 지하철을 대상으로 무턱대고 요금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신당역 사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재발방지 및 안전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9.20 mironj19@newspim.com

노조 측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운영비용 대비 요금수입 비중을 의미하는 '운임회수율'이 미 휴스턴의 경우 12.9%, 프랑스 파리는 30%, 영국 런던은 47%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의 운임회수율은 2019년 81%에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2020년 56.8%로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는 62%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시와 공사 측 안전대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이후 시가 내놓은 대책은 '호신용품 지급'과 같은 실효성 없는 것 뿐이며, 혼잡역에 본사 직원을 파견하는 것 또한 지속불가능한 '땜질 처방'이라는 것이다.

명 위원장은 "어제처럼 거리응원이 벌어질 경우 광화문역에 본사 직원이나 다른 역에서 인원을 파견 보내는데 그러면 결국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 아니냐"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은 충분한 인력을 통한 '2인 1조 근무' 확립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날 공사와 4차 본교섭, 오는 25일에는 5차 본교섭을 가질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교섭에서 ▲인력감축 철회 ▲299명 인력충원 합의 이행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오는 30일 계획대로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1~8호선 모두 공휴일에는 기존 스케줄의 50%만 운행한다. 또한 평일에는 ▲1호선 53% ▲2호선 72% ▲3호선 58% ▲4호선 56% ▲5~8호선 80%만 운행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Mrnobo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