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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국 규제수준 원점 재진단...KDI·행정연과 실태분석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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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규제 상황 원점 재검토 위해 실태 분석
OECD PMR 지수 검증차 외부 용역도 검토
한국형 PMR 지수 개발 고심…"종합적 판단"

[세종=뉴스핌] 정성훈 성소의 기자 = 정부가 한국의 규제 수준을 원점 재진단하기 위한 실태 분석에 착수했다.  

특히 국제적 규제 수준의 판단 지표가 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상품규제지수(PMR) 평가기준과 항목들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한국의 경제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평가기준과 항목들은 개선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정부, 한국 규제 상황 '현미경' 분석...OECD 평가항목 개선도 검토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한국의 규제 상황을 원점에서 재진단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연구원 등 전문기관들과 함께 실태 분석에 들어갔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에는 규제가 없는데 우리나라에만 있는 규제가 뭐가 있는지 분석해 규제 혁신을 위한 원동력, 추진력을 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그동안 지적되어온 갈라파고스적 규제들이 많다고 판단되면 그런 부분들을 규제 개혁 시 중점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 규제혁신 TF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9.05 mironj19@newspim.com

특히 정부는 OECD의 PMR 조사에 사용되는 실제 항목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규제 수준에 부합한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외부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PMR 지수란 OECD가 각국의 규제 기조를 측정하고 개혁경과를 추적하기 위해 개발한 지수다. 상품시장에 대한 규제 상황과 시장 구조에 대한 정보를 국가 간 비교할 수 있다. 국가 간 규제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지표다. OECD는 1998년부터 국가별 설문조사를 진행한 수치를 종합·분석해 5년 단위로 발표하고 있다. PMR 지수가 낮을수록 상품시장 규제가 비교적 약하고, 높을수록 상품시장 규제가 강하다는 뜻이다.

OECD PMR 지수는 1400여개의 조사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각국 정부가 답변한 질문을 0~6점으로 지수화한다. 0에 가까울수록 경쟁친화적, 즉 규제가 낮다는 의미다.   

정부는 OECD의 PMR 지수 평가항목이 한국의 경제 상황과 맞지 않다는 점을 들어 OECD에 개선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고위관계자는 "OECD PMR 지수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낮지만, 한국의 규제 정책 및 거버넌스 지표는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한국의 요구로) OECD PMR 지수 평가항목 개선까지 이뤄지면 좋겠지만, 우선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한국형 PMR 지수 개발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형 PMR 지수 개발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행정학과 교수는 "OECD는 국가 간 비교하는 지수인데 우리꺼로만 만들어서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국제사회에 국제 표준으로 써달라고 권할 수는 있지만, 이미 한국 정부가 못된 규제로 낙인찍힌 상황에서 괜히 힘만 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국, 상품시장규제 OECD 38개국 중 33위...규제완화 절실  

한국의 규제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만큼 규제 개혁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OECD가 실시한 국가별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PMR 지수 순위는 OECD 38개국 중 33위로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는 반대로 조사 대상 국가 중 상품시장에 대한 한국의 규제가 6번째로 강하다고 해석해 볼 수 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2022.11.28 jsh@newspim.com

국가별 PMR 지수를 살펴보면, 영국은 0.78로 규제 강도가 가장 낮았다. 이어 덴마크,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순이다. 상위 5개국의 PMR 지수 평균은 1.00이고, OECD 평균은 1.43이다. 한국의 PMR 지수는 1.71로 벨기에,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OECD 평균에는 한참을 못 미친다.

특히 한국의 시장진입장벽(35위), 무역·투자장벽(37위), 기업활동 개입(36위) 수준은 OECD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시장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은 새로운 산업이나 기업들의 시장진입이 어렵다는 의미로 해석해볼 수 있다. 또 무역·투자장벽이 높다는 것은 국가 간 거래에 제약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낸다.

전경련은 보고서에서 "무역·투자장벽 순위가 낮은 이유는 높은 실효 관세율로 관세장벽이 38위로 최하위이고, 외국인 지반 한도, 심사절차, 외국인 고용 제한 등 '외국인직접투자 규제'가 33위로 역시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PMR 지수에 18개 세부 지표가 있는데, 그중 한국의 관세장벽이 38개 중 38번째로 최하위권에 올라 있다"면서 "한국이 전 세계 영토의 70%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고 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가격통제, 규제 등을 통한 '정부의 기업활동 개입' 항목도 OECD 국가 중 36위로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기업활동 개입 순위가 최하위인 이유는 서비스·네트워크 부문 소매가격 통제가 심해 가격통제가 37위, 규제방식이 인센티브 부여보다는 허가, 금지 등의 강제적 방식을 주로 사용해 '명령-통제성 규제'가 38위로 최하위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정부개입에 의한 왜곡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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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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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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