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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출하중단' '100㎞ 뛴 신차'…화물연대 파업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11:38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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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탁송에 직원들 직접 나서기도
정부·화물연대, 28일 첫 교섭 앞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닷새째 접어들면서 산업 전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직격탄을 맞은 철강업계는 육송 출하가 전면 중단돼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건설 현장도 셧다운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28일 첫 교섭을 앞둔 가운데 협상 결과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2022.11.26 pangbin@newspim.com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며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곳은 철강과 시멘트 업계다. 철강업체 출하는 지난 24일 파업 이후 계속 중단된 상태다.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물동량이 많은 포항은 산업 전반에 쓰이는 철강 제품이 전국으로 이동하는 지역인데 화물연대 파업에 발목 잡힌 상황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세아제강은 제품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 현대제철은 당진·포항·인천·울산·순천 등 전국 5개 공장에서 일일 평균 5만톤(t) 출강재가 출하되지 못해 쌓이고 있다. 제품 출하가 영업일에만 이뤄지는 점을 고려해도 이날까지 15만t에 이르는 출하 차질을 빚고 있는 셈이다. 동국제강도 인천·포항·신평·당진·부산 등 사업장 전역의 철강재 운송길이 막혔는데, 특히 포항 사업장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스코도 어려움을 겪긴 매한가지다.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포스코는 포항·광양 사업장에서 일일 평균 3만5000t 규모의 철강재 출하가 중단됐다. 최근 태풍 피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임을 고려해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현장은 셧다운 위기에 직면했다. 레미콘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시멘트 출고량이 평시 대비 10% 수준까지 떨어졌다. 국내 대형 건설사 8곳이 시공중인 전국현장 459곳 가운데 레미콘 타설 공정이 중단된 곳은 절반을 훌쩍 넘겼다. 업계는 사실상 29일부터 시멘트 감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 업계는 이날 정부의 신속한 업무개시명령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시멘트협회,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회,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 5개 단체는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로 국가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경우 신속히 업무개시명령을 내려 국가물류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완성차 업계선 신차 탁송에 애를 먹고 있다.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할 방법이 없자 직원들이 신차를 직접 운전해 인도하고 있다. 이탓에 신차 주행거리가 평시 대비 길어지면서 이와 관련한 고객 불만 접수도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현재 생산 차질엔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유 업계서도 연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정유 기업 차량 운전자 10명 중 7명 가량이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알려져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피해 규모는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일부 수도권 주유소에선 재고 소진 징후가 나타나면서 유류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2022.11.28 yooksa@newspim.com

정부는 '육상 화물 운송 분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이날 오후 화물연대와 교섭에 나선다.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된 후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보고 앉는 첫 교섭이다. 이날 양측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오는 29일 국무회의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날 오전 화물연대 파업 관련 중대본 회의서 '무관용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언급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이 처해지며 화물운성사업자 면허도 취소된다. 

업계도 첫 교섭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강경 기류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의 이해 관계도 제각각 다른데 의견이 하나로 합치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지난 6월에도 파업 사태가 조기 종료될 것이란 관측이 팽배했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이번에도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했다. 

반면 최근 경기 흐름과 정부여당 지지율 추이를 고려했을 때 정부가 한 발 물러설 것이라 관측도 나온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에 비해 대통령 지지율이 눈에 띄게 떨어졌고 최근 경기 흐름도 안 좋은 상황 등을 고려하면 화해 무드가 일찍 조성될 수 있다"고 봤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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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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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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