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정부서 돈도 안 주는데"…개인 카페, 막막한 친환경 빨대 도입

기사입력 : 2022년11월24일 14:07

최종수정 : 2022년11월24일 14:07

일회용품 제한되지만…개인 카페 플라스틱 빨대 사용
"컴플레인·비용 문제로 부담돼"
정부는 다회용 컵만 지원…빨대는 나 몰라라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명동의 한 개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권모(24) 씨는 여름 내내 일에 시달렸다. 영어로 더듬더듬 외국인 손님을 받고 있으면 위층에서 커피를 마시던 손님들이 내려와 잔을 바꿔달라고 했다. 종이 냄새가 난다는 이유에서였다. 컴플레인에 시달리던 카페는 지난 9월 발주를 마지막으로 친환경 재활용성 방수 종이컵을 치웠다. 

일회용품 사용 제한 품목이 늘었지만 권 씨가 일하는 매장은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한다. 권 씨는 지난 여름을 회고하면서 종이 빨대를 도입하게 되면 비슷한 컴플레인이 계속 들어오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는 "매장 내에서 머그컵으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안내하는 정도만 하고 있다"고 했다. 

24일을 기점으로 카페 안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 친환경 빨대를 도입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온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다르게 개인 카페는 컴플레인 부담을 온전히 떠안는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인턴기자 = 24일부터는 일회용품 규제 대상이 확대돼 식당 등에서도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젓는 막대 사용 등이 금지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카페 모습. 2022.01.06 kimkim@newspim.com

중구의 개인 카페들은 대부분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계산대 가까이에 있어 근무자가 집어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하지만 더러 손님이 마음대로 뽑아 쓸 수 있도록 빨대를 뭉텅이로 내놓기도 했다. 

북창동에 위치한 한 개인카페는 일찍이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빼는 등 준비를 전부 마쳤다. 음료를 한번 저어서 내주기도 한다. 

하지만 고민도 있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임모(29) 씨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설명할 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임 씨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은 빨리 받아가야 해서 마음이 급하다"며 "정부에서 내려온 방침이라고 해도 빨대를 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전물이 생기는 음료를 파는 카페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생과일 주스를 판매하는 한 사장님은 "빨대를 빼니 단골들이 스무디는 숟가락으로 떠 먹으라는 거냐고 말하기도 했다"며 "계도기간이다 보니 빨대를 달라고 하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토로했다. 

이 와중 정부에서도 종이 빨대에 대해서는 특별히 지원을 해주지 않아 비용 문제까지 더해진다.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서울시 다회용컵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회용컵 사용량이 많은 거점지역에 있는 카페를 골라 다회용컵을 수거할 수 있는 무인회수기 설치를 지원한다. 

그러나 일회용 빨대 지원은 따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익명을 요구한 카페 사장님은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와 가격이 네 배까지 차이 나기도 한다"면서 "정부에서 비용을 대주지도 않는데 프랜차이즈에 먼저 정착된 후에 개인 카페를 규제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항의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