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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해 피격' 서훈 前 국가안보실장 조사 불발

기사입력 : 2022년11월23일 10:20

최종수정 : 2022년11월23일 10:20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핵심인물인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불발됐다.

서 전 실장 측은 23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오늘 검찰에 출석할 계획이 없다"며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훈 전 안보실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27 leehs@newspim.com

앞서 서 전 실장 측과 검찰은 이날 조사를 진행하기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사 전 언론보도를 통해 일정이 알려지자 서 전 실장 측이 부담을 느껴 출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서해 피격 사건은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고 이대준 씨가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가 실종,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이다.

서 전 실장은 사건 발생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최고위급 인물이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자신의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에게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정부 판단과 배치되는 내용의 감청 정보 등이 담긴 군사 기밀을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MIMS·밈스)에서 삭제하거나 합참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쓰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에 대해 서 전 실장은 지난달 27일 박 전 원장,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근거 없이 월북으로 몰아간 적도 없고 그럴 이유나 실익도 없다. 자료 삭제 지시도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6~18일 사흘간 서 전 실장과 공모했다는 의혹이 있는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불러 조사했으며, 전날에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참모부장 A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서 전 차장도 서 전 실장과 같은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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