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확보 필요하지 않고 외화자산으로 환 변동과 무관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한화생명은 내년 4월로 예정된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콜옵션)을 차질없이 이행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4월 조달한 해외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당시 금융당국의 안내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라며 "당사는 내년 1분기에 외화자산을 현금화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므로, 추가적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없으며 외화자산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과도 무관하다"고 밝혔다.
조기상환을 위한 차환 발행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 2월 해외 ESG후순위채권 7억5000만달러와 6월 국내 후순위채권 4000억원의 자본조달을 선제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9월에는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을 공시한 바 있으나, 굳이 높은 금리로 자본조달을 할 필요성이 없어 시장 여건을 감안해 발행하지 않았다.
한화생명 측은 "최근 금리 상승 및 은행 등의 고금리 자금수요 증가로 보험업권의 해약이 다소 늘고있으나, 당사는 통상 유지중인 유동성 자금으로 충분하다"며 "추가 차환 발행에 대한 계획없이 조기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이어오고 있어 내년 상환 시점에는 유동성이 충분히 확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일시납 저축 상품 판매 확대도 추진 중인데, 이는 5년 만기 상품으로 노출기간이 길지 않다"며 "향후 추가 발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은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기상환을 위한 지급여력비율(RBC)에 대한 의문에 대해서는 "연말 RBC 비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당사는 변액보험 헤지 확대,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연말까지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RBC는 159%다.
한화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시점인 내년 4월에는 새로운 지급여력비율 규정인 'K-ICS'로 평가돼 RBC와 무관하다. 한화생명은 "가용자본 확대, 변액보험 헤지 확대 등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를 위해 노력해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K-ICS 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esed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