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통일연구원 "중간선거 이후 美 대북정책 크게 안 변한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14일 17:39

최종수정 : 2022년11월14일 17:39

민태은, '현상유지·상황관리' 집중 4가지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차지하며 이변이라는 평가를 받은 중간선거 이후 미국 의회의 권력 변동이 '현상유지'와 '상황관리'를 이유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통일연구원에 따르면 민태은 연구위원(평화연구실)은 지난 11일 '미 연방의회 지형변화가 미국의 대북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란 현안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하원에서 신승하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지킨 중간선거 결과가 미국의 대북정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전망했다.

N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기준 예측한 하원 선거 최종 결과. 민주당 216석, 공화당 219석으로 공화당이 간발의 차이로 다수당이다. [사진=NBC방송]

민 연구위원은 현상유지와 상황관리 중심의 현 대북정책이 변하기 어렵다며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미국의 경제위기 상황이다. 그는 "차기 대선의 전초전인 이번 중간선거의 과정과 결과는 향후 미국의 국내외정책의 초점이 미국의 경기회복에 있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며 "사실 전통적으로 미국 중간선거의 핵심 사안은 미국 국내 정치, 특히 경제와 민생에 집중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는 경제 및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다음 대선까지 업적을 쌓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치중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제 실익을 좌우하지 않는 대북정책은 현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 이유는 이번 선거로 인한 연방의회 의석 교체가 대북정책에 대한 미 의회 내 초당적 합의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민 연구위원은 "기본적으로 미 의회는 대통령과 함께 미국 대외정책의 핵심 결정자이지만, 대통령(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공개적 비판이나 반대에는 신중하다"며 "사실 미국의 중간선거 과정과 결과가 경제와 민생에 좌우됨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이 미국의 선거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대외정책의 지갑 줄을 쥐고 있는 미 의회 구성원 변화로 대외정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제에 기반한다. 하지만 현실은 행정부와 의회가 바라보는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국익은 큰 틀에서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부와 의회가 바라보는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국익은 큰 틀에서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양당 모두 '대화를 시도하며 제재를 통해 압박한다'는 대북정책에 크게 이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이 의회 내외에서 갈등을 유발하면서까지 대북정책의 현상 변경을 시도할 명분과 실리가 분명치 않다"고 부연했다.

세 번째는 바이든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포괄하는 미국 인도태평양 전략의 방향과 기조가 변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민 연구위원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부상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어, 중국 견제를 중심으로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기조는 연방의회 다수당 변화와 관계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 현재 중국 견제를 중심으로 한 바이든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기조와 내용은 공화당 정부인 트럼프 정부를 계승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중국 견제를 중심으로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기조는 연방의회 다수당 변화와 관계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연동된 대북정책도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네 번째 이유는 한반도를 둘러싼 한·미·일 대(對) 북·중·러라는 국제정치의 구조적 환경이 이번 중간선거 결과로부터 받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민 연구위원은 "미중경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동북아에서 그 형태가 뚜렷하게 보이는 소위 신냉전식 갈등 구조가 미 의회 구성 변화와 관계없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미국의 국익과 여론에 부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약하면 이번 중간선거가 동북아의 신냉전 구조에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고, 그 결과 그 지정학적 영향 아래서 수행되는 현재의 대북정책 역시 변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지정학적 영향 아래서 수행되는 현재의 대북정책 역시 변화가 쉽지 않다"고 피력했다.

그는 "물론 이번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대외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변한다면 현상 관리에 더욱 치중하는 쪽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의 지지를 받는 많은 의원이 의회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트럼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의정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외정책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고립주의 성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대북정책 역시 강경한 수사에 기반한 현상유지 성향이 강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에게 다행인 것은 이러한 변화도 상황관리에 치중하는 현 대북정책 기조와 큰 틀에서는 맥을 같이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