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022시즌 KLPGA투어가 막을 내렸다. '대세' 박민지는 2년 연속 시즌 6승을 하는 등 역대 네 번째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 김수지, 김수지는 대상과 최저타수상을 확정했다.
최종전 우승으로 통산 16승을 획득, 현역 최다승을 올린 박민지. [사진= KLPGA] |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올해 5월 열린 '2022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뒤이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시 한번 '민지천하'의 시작을 알렸다.
또한, 박민지는 KLPGA투어 5개의 메이저대회 중에서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2,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2022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에서도 우승을 거두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총 22개 대회에 출전해 6번의 우승을 포함, 톱10에 11차례나 진입, 20개 대회에서 상금을 수령한 박민지의 누적 시즌 상금은 14억7792만1143원이다. 이는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2위 기록이다. 지난 시즌 15억2137만4313원을 벌어들이며 박성현(29·솔레어)의 기록(13억3309만667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던 박민지는 이번 시즌에도 박성현의 기록을 제치면서 1, 2위에 자신의 얼굴을 걸게 됐다. 또한, 박민지는 이번 시즌을 통해 통산 상금 50억3846만9740원을 모으며 통산 50억 상금을 최초로 돌파한 장하나(30·비씨카드)에 이어 K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박민지는 지난주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KL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 우승 부문에서 단독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KLPGA 전체 기록으로 보면 20승을 기록한 故구옥희와 JLPGA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34·쓰리본드)가 20승으로 선두이고, 고우순(58)이 17승으로 3위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16승을 만든 박민지는 4위다.
이밖에, 지난해에 이어 10억 이상의 상금을 수확하면서 2개 시즌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는 2개 시즌 연속으로 상금왕을 차지한 김하늘(34), 이정은6(26·대방건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 이정은6는 2017년과 2018년에 2년 연속으로 상금왕을 차지한 바 있다.
대상과 최저타수상 수상자 김수지. [사진= KLPGA] |
김수지(26·동부건설)는 올 시즌 그 누구보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스타덤에 올랐다. 두 번의 우승 뿐 아니라, 27개 대회에 출전해 시즌 첫 번째 대회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또한, 27개 대회 중 17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리면서 무려 62.9630%라는 경이로운 수치의 톱10 피니시율을 만들어 냈고, 톱5에는 10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수상자 이예원. [사진= KLPGA] |
이렇듯 올 시즌 가장 꾸준한 활약을 선보인 김수지는 지난주 열린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까지 모두 마치며 총 760점의 대상포인트를 누적하면서 대상을 확정 지었다. 또한, 시즌 평균 타수도 70.4713타를 기록하며 최저타수상까지 품었다.
신인상의 영광은 3001점의 신인상 포인트를 누적한 루키 이예원(19·KB금융)에게 돌아갔다.
이예원은 안정된 기량으로 KLPGA 역대 최초로 3000점이 넘는 신인상 포인트를 획득, 생애 단 한 번만 수상할 수 있는 신인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신인상 포인트를 누적했던 선수는 2019시즌의 조아연(22·동부건설)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예원은 상금순위 3위, 대상포인트는 4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쟁쟁한 선배 프로들을 제치고 각종 기록 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새겼다. 특히,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에서 톱10을 기록한 선수들 중, 우승이 없는 것은 이예원이 유일하다.
2022시즌에는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도 대거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지난 시즌 루키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쉽게 송가은(22·MG새마을금고)에 밀려 신인상 포인트 2위에 만족해야 했던 홍정민(20·CJ온스타일)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쟁쟁한 우승 후보를 모두 물리치고 기다리던 생애 첫 우승을 만들어 냈다.
바로 다음주에 열린 '제10회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정윤지(22·NH투자증권)가 정규투어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이뤘고, 뒤이어 열린 '롯데 오픈'에서는 성유진(22·한화큐셀)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3주 연속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모습을 만들어 냈다.
이밖에 한진선(25·카카오VX), 홍지원(22·요진건설), 황정미(23·큐캐피탈), 이가영(23·NH투자증권) 등 총 9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을 기록, 총 10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한 2017시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시즌으로 기록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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