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미래컴퍼니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연간 실적을 상회하는 3분기 누적 실적을 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규모 수주와 레이저 장비 매출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미래컴퍼니에 따르면 미래컴퍼니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연간 매출과 비슷한 성과이다. 연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4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264억원으로 2021년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대비 4배 이상 증가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3분기 경영실적은 지속적인 대외 경제 환경 악화와 일부 부품 지연으로 일시적으로 주춤 한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에 지연된 부품이 원활하게 공급되면 다시 반등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수주 산업 특성상 선적 기준으로 매출 인식을 하고 있어 분기별 매출과 이익률 편차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2022년 3분기 기준으로 539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가 남아 있고, 8월과 10월에 각각 LGD 174억원과 BOE 315억원의 대규모 수주 계약에 성공하면서 단기적인 성장 펀더멘탈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미래컴퍼니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밀 연삭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장비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이미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와 양산검증을 완료했고, 다른 종류의 웨이퍼 가공 장비를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또 실리콘(Si) 웨이퍼 제조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와 신규 도입 및 추가 개발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 중이다.
최근 복강경 수술로봇 사업부에서도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8월 31일 우즈베키스탄 내 최대 규모의 사립병원에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도입했다. 이번 수출을 발판 삼아 해외진출을 본격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레보아이의 임상적 성과 및 노하우 등을 발표하는 다양한 의료 학술회와 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레보아이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선보이며 국내외 의료진들의 레보아이 로봇수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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