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NHCR 간 기본협력 협정 서명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와 만나 기본협력 협정 서명식을 하고 "UNHCR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한-UNHCR 간 기본협력 협정 서명식에서 "세계적으로 난민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UNHCR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필리포 그란디 유엔 난민최고대표를 만나 한-UNHCR 간 기본협력 협정에 서명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2.11.10 [사진=외교부] |
그는 "오늘 기본협력 협정 서명으로 한국 정부와 UNHCR 간 긴밀한 협력의 토대가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세계 강제 이주민 수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UNHCR이 리더십을 발휘해 국제 난민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UNHCR측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내피난민 및 난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였으며, 여타 지역 난민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2016년 이래 'UNHCR 2000만달러 공여국 클럽' 멤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UNHCR에 대한 한국 민간 차원의 모금액 규모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란디 대표는 한국 정부의 지속적인 UNHCR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2023년 개최될 예정인 '제2차 글로벌 난민 포럼'에 대한 한국 정부의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박 장관이 언급한 'UNHCR 2000만불 공여국 클럽'은 UNHCR에 연간 2000만불 이상을 공여하는 국가의 비공식 모임이다. 2021년 기준으로 한국, 미국, 독일, 일본, 스웨덴, 스페인, 노르웨이, 덴마크, 네덜란드,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영국, 호주, 스위스, 카타르, 오스트리아, 핀란드, 아일랜드, 벨기에 등 20개국과 유럽연합(EU)이 해당된다.
'제2차 글로벌 난민 포럼'은 난민 글로벌 컴팩트(Global Compact on Refugees)가 2018년 12월 채택한 이후 4년 주기로 개최되는 후속회의다.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시민단체 등이 참석해 세계 난민 문제 대응을 위한 다양한 공약과 모범사례를 발표한다.
그란디 대표는 2016년 1월 유엔난민기구 대표로 취임했다. 5년 임기가 한 차례 연장돼 두 번째 임기를 수행중이다.
4년 만에 방한한 그는 오는 11일까지 박 장관을 비롯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면담, 7대 종교 지도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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