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최아영 기자 = 서울 용산경찰서 정보과에서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됐던 안전 대책 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된 것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은 7일 "삭제 지시는 (용산서) 해당 정보과장이 했다고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이라는 사고 발생 우려된다는 문건을 만들었는데, 삭제 지시했다고 한다. 보고 받으셨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장 의원이 공개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면 용산경찰서 정보과는 지난달 26일 "이태원 해밀톤 호텔, 많은 인파로 보행자 도로 난입, 사고 발생 우려"라는 내용이 포함된 문건을 만들었다.
또 용산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은 지난달 25일 "평일이나 통상 주말 대비 지하철 이태원역 승하차 인원이 1.5~2배 이상으로 증가. 곳곳에 인파가 운집해 무질서와 사건·사고가 빈발하는 시기"라는 '2022 핼러윈 데이 종합 치안대책'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이후 정보과 보고서가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수본은 전날 용산경찰서 정보과장과 계장을 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0회국회(정기회) 제8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1.07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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