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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폴란드와 '천무' 5조원 계약…방산수출 올해 24조원 '역대 최고'

기사입력 : 2022년11월04일 18:51

최종수정 : 2022년11월04일 18:51

방위사업청 "한국방산 50년만에 쾌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폴란드 이행계약
천무 288문 중 200여문 1차 인도 예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230mm급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5억 달러(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측의 전체 계약 물량은 천무 288문이다. 이번 1차 계약으로 200여 문을 인도하게 된다.

천무는 사거리가 80여㎞로 실시간 정밀 타격을 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이다. 239㎜ 유도탄과 227㎜ 무유도탄, 130㎜ 무유도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괴롭히는 미국제 '하이마스'(HIMARS) 다연장로켓보다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이마스는 227㎜ 로켓 6발을 탑재하지만 천무는 그 2배인 12발을 탑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5억 달러(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엄동환(왼쪽 다섯번째) 방위사업청장, 손재일(네번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유동준(여섯번째)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등이 화상으로 계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날 폴란드와 천무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2022년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170억 달러(24조원)를 달성했다. 한국 방산수출 수주액은 2020년까지 연평균 30억 달러(4조원) 규모를 유지하다가 2021년 72.5억 달러(10조원)로 크게 늘었다. 올해는 폴란드와 124억 달러(1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성사시켜 지난해 실적을 2배 이상 뛰어넘는 큰 성과를 거뒀다.

방위사업청은 "이는 연간 50억 달러 안팎인 한국의 무기 수입 규모를 상당히 초과한 것"이라면서 "한국이 방산에 뛰어든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이룩한 쾌거"라고 평가했다.

올해 우리나라가 달성한 방산수출 성과는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요국 맞춤 무기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방산업체 생산 능력 ▲군의 적극 지원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철저히 검증된 무기체계라는 장점이 결합돼 해외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높은 평가 때문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5억 달러(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마리우스 브와쉬착(정면 가운데) 폴란드 국방부 장관, 쿱텔(오른쪽) 폴란드 군비청장, 임훈민 주폴란드 한국대사가 화상으로 계약식을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폴란드와 체결한 124억 달러 계약은 이번 천무에 더해 지난 8월 26일 현대 로템의 K-2 흑표 전차와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9월 16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이행계약 수주액을 모두 합친 규모다.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천무 이행계약 체결 행사에서 엄동환 방사청장은 "이번 천무 수출은 방산 기업과 정부 간 협업이 이끌어낸 또 한 번의 쾌거"라고 높이 평가했다. 엄 청장은 "국가 경제와 안보에 대한 방산기업들의 기여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향후 우리 방산업체들의 수출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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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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