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민주당의 '특위 구성 지연' 주장에 반박
"자체 긴급 대책위원회 꾸려...대책 마련 집중"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대표의원 최호정, 서초4)는 '이태원 참사 조사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주장에 대해 "지금은 특위 구성보다 관계기관의 조사와 사태수습을 지켜볼 때"라고 1일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은 관련 입장문을 내고 "양당간 합의한 특위 구성안은 아무런 사전논의 없이 운영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참사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뚜렷한 이유 없이 특위 구성을 지연시키며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305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리고 있다. 2022.02.07 kimkim@newspim.com |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미 자체 사고 긴급대책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사고원인 파악과 대책마련에 집중하는 것일뿐 특위 구성을 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가 사고원인 파악과 대책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서울시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 활동이 자칫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분주한 현장에 혼란과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또 정례회가 개회돼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사고 원인 규명이 가능하고, 1일 특위 구성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위원 구성은15일 본회의에서야 이뤄지는 만큼 조사가 1차로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특위 구성은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의회 국민의힘은 사고 직후 최호정 대표의원이 위원장,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전원과 용산이 지역구인 김용호, 최유희 의원이 위원인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이태원 사고 긴급 대책위원회(이하 긴급 대책위)'를 조직했다. 또한 긴급 대책위는 산하에 '이태원 사고 종합상황실'을 뒀다. 정례회 기간 상임위별 이태원 사고 관련 질의·조례·예산 등 긴급 사항을 점검하고 신속한 대응과 발 빠른 현장 조치를 할 예정이다.
최 의원은 "2일부터 14일 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행정자치위원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등 상임위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서울시의 적절성과 대책마련을 면밀하게 따지고 확인하는 의회 고유의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해 우선 수습에 만전을 기울이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차분히 대책마련에 몰두하는 성숙하고 희망적인 서울시의회의 모습을 모든 국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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