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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기업에 5년간 3조원 금융지원·배터리 R&D 2030년까지 21조 투입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16: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16:00

배터리얼라이언스 구축…5년간 3조원 금융지원
1조원 펀드 연내 출시…인재 1만6000명 양성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앞으로 5년간 광물기업에 3조원의 대출·보증이 지원된다. 2030년까지 배터리 연구·개발(R&D)에 21조가 투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을 통해 산업부는 민·관이 함께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확보 ▲대한민국을 첨단기술 혁신과 R&D의 중심지로 조성 ▲건실한 국내산업 생태계 구축 등 핵심과제를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오는 2030년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달성하는 동시에 5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배터리얼라이언스 구축…5년간 3조원 금융지원 확대

우선 배터리 핵심광물 확보를 위해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이번에 '배터리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향후 핵심광물 확보와 관련된 민관의 역량을 하나로 총결집한 코리아팀을 구성해 대응할 계획이다. 

얼라이언스에는 배터리기업, 소재기업, 정·제련기업 등 공급망 각 단계 주요 기업들이 전문성을 가진 공공기관과 함께 참여하게 된다. 얼라이언스를 통해 핵심광물 지도작성, 프로젝트 발굴, 정제련 사업추진, 금융지원 등 광물확보 관련 전단계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11.01 biggerthanseoul@newspim.com

확보된 광물에 대해 정제처리 등이 필요하면 배터리 얼라이언스의 제련 기업들이 광물 정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광물확보, 정·제련 프로젝트에 정책금융기관인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이 향후 5년간 3조원 규모의 대출 및 보증을 지원한다.

이어 지속 가능한 배터리 순환체계도 구축한다.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을 통해 사용후 배터리 산업의 육성, 국내 공급망 강화, 유럽연합(EU) 등 국제 기준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이를 위해 사용후배터리의 회수·유통·활용 등 통합관리체계를 민간 주도로 마련한다.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체계도 구축한다. 산업부·국토부·환경부는 오는 2024년까지 배터리 제작–등록–운행·탈거–재사용·재활용 등 전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이력정보를 축적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배터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 R&D 1조원을 포함해 2030년까지 모두20조5000억원(정부 1조원, 민간 19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현재 주력 제품인 삼원계의 성능을 높여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800km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세대 기술인 차량용 전고체 전지도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2030년까지 50조원(R&D 19조5000억원원, 시설투자 30조5000억원 이상을 국내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생산능력은 현재 대비 2025년까지 배터리는 1.5배, 양극재는 3.2배, 음극재는 2.1배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1조원 규모 투자펀드 올해 출시…배터리 인재 1만6000명 양성

또 정부는 기업의 투자가 차질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국내외 설비투자에 대해 총 5조원의 대출 및 보증을 지원한다.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올해 안에 출시하고 세제지원 확대로 기업의 사업 추진도 뒷받침한다. 내년에 선정되는 첨단산업 특화단지에도 이차전지 분야가 1곳 이상 선정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배터리 분야에 대한 인재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민관이 인력양성을 위해 힘을 모아 2030년까지 모두 1만60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반도체 아카데미에 이어 '배터리 아카데미'를 신설해 산업계가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하고, 정부는 교육인프라 등을 지원해 현장 필요 인력을 연간 800명 이상 양성할 계획이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2.06.07 biggerthanseoul@newspim.com

기업 역시 국내 9개 대학에 설립한 12개 계약학과를 통해 해마다 150여명의 인력을 양서하고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소속 직원과 협력사 지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 투자할 예정이다.

정부도 학부·석박사·재직자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980여명을 양성한다. R&D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석박사 지원사업의 경우 올해부터 지원 학교를 5개교에서 13개교로 확대하고, 산업계의 기술 트렌드가 반영되도록 산학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중점 지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주요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으로 업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민·관 공동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어서 앞으로 산업계와 정부가 배터리 얼라이언스로 원팀이 돼 위기를 함께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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