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29일 오후 7시20분 시추작업 개시...53m 가량 시추"
30일 오전 브리핑..."2구간 진입로 확보·시추작업 병행"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의 한 아연광산에서 발생한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이 87시간째 고립되면서 닷새째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 등 구조당국이 고립자의 생사여부와 피신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9시 사고 현장에서 10차 브리핑을 갖고 "갱도 진입로 확보작업과 병행해 고립자(요구조자)의 대피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대피예상 지역에 대한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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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사고' 현장에서 소방 등 구조당국이 지하 갱도 내 고립자 생사와 피신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천공기 2대를 투입해 시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30 nulcheon@newspim.com |
소방당국은 "시추작업은 대피 예상지역에 76mm 천공기와 98mm천공기 등 2대를 설치해 전날(29일) 오후 7시20분쯤 시추작업에 들어가 현재 53m 가량 시추했다"고 설명했다.
또 98mm 천공기는 기계 이상으로 수리 완료 후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이와함께 "제1구간 집입로 확보 위한 복구작업은 완료됐다"며 "오늘 중으로 갱도 내 공차 대피소 운영위해 2m 가량의 추가 공간 확보 작업과 1구간과 2구간 선로 연결 작업 후 2구간 암석제거 등 진입로 확보 작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방당국이 지난 29일 오후 5시에 가진 9차 브리핑을 통해 "제2수갱 1차 진입로(수평 거리 45m 구간)에서 2차 진입로(수평 거리 100m 구간)로 꺾이는 8m 구간 레일 작업을 이날 오후 6시까지 마칠 계획이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지연돼 오후 10시쯤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소방당국은 "구출 가능 시점은 현시점부터 빠르면 이틀, 넉넉잡아 사흘이 넘어갈 거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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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광산사고' 현장에서 소방 등 구조당국이 30일 오전 9시 언론 브리핑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2022.10.30 nulcheon@newspim.com |
한편 봉화 아연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갱에서 '뻘(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갑자기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제1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작업 중이던 조장 A(62)씨와 보조작업자 B(56)씨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채 연락이 두절돼 30일 오전 9시 기준 87시간째 고립된 상태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