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인포테인먼트로 주행 편의성 상승
경쟁 모델 대비 가격 경쟁력·주행성능 우수
[경기 광주=뉴스핌] 정승원 기자 = "볼보차답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있을 건 다 있고 깔끔하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출시한 중형 세단 S60을 시승해본 소감이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달 2018년 3세대 모델에 이은 부분 변경 모델 신형 S60을 출시했다. 신형 S60은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돼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볼보차 고유의 스웨디시 감성을 여기저기에 녹여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운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스포츠 세단답게 주행성능도 탄탄했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시승한 S60에서는 탄탄한 기본기와 여기저기 녹여있는 스웨디시 감성, 편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경쟁차종인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와는 다르지만 볼보차만의 매력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S60을 외부에서 본 첫 인상은 날렵하다는 것이었다. '토르의 망치'라고 불리는 주간 주행등은 볼보차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볼보차의 주간 주행등은 날렵하다는 이미지를 줬는데 전고가 낮은 세단 모델과 어우러지니 보다 날렵하다는 느낌이 더해졌다.
내부는 볼보차답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급스럽다. 센터페시아에 세로로 길게 디스플레이가 뻗어있고 오레포스의 천연 크리스탈 기어 노브가 적용된 모습은 이제 볼보차의 시그니처다웠다.
시동을 걸고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아리아'라고 외쳤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전을 한껏 편하게 도와줬다. 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티맵, 누구(NUGU), 플로(FLO)와 연계돼 각종 음성명령이 가능하다.
시도 때도 없이 자기를 부르는 줄 알고 반응하는 스마트폰의 비서 '시리'와는 달리 '아리아'는 높은 음성인식률을 바탕으로 척척 명령을 수행했다. 시승 중 목적지 안내 외에도 "운전석 통풍시트 틀어줘", "조수석 열선시트 켜줘", "음원 인기차트 재생해줘" 등의 명령어를 인식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열선시트는 '엉뜨'라고 해도 알아듣는 것이 소소한 재미다.
클러스터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로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센터페이사에 있는 디스플레이가 크지만 클러스터와 HUD에서도 내비가 길 안내를 해줘 시야를 돌리지 않아도 됐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
스포츠 세단답게 주행감은 깔끔했다. S60에는 마일드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돼 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마일드하이브리드 엔진인 만큼 48볼트의 배터리가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도심 주행과 고속 주행 모두 쾌적했다.
치고 나가는 느낌이 나지는 않았지만 밟으면 밟는대로 차가 반응한다는 느낌을 줬다. BMW나 벤츠의 세단을 시승할 때는 화려하고 퍼포먼스가 강력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볼보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본기가 좋고 깔끔했다.
프리미엄 사운드 바워스&윌킨스는 스포츠 세단이라는 S60의 정체성을 배가시켰다. 저음이 풍부한 음악을 재생하면 가속페달을 깊숙이 누르고 달리고 싶어진다.
어댑티드크루즈컨트롤(ACC)는 스티어링휠에 있는 왼쪽 조작부를 통해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정체길이나 고속도로에서 속도 제한 구간에서 활용하기에 편리했다.
이외에도 S60은 ADAS 센서 플랫폼을 통해 ▲전방 충돌 경보 및 긴급제동 서포트 ▲차선 유지 보조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경보 및 조향 어시스트 ▲교차로 경보 및 긴급제동 서포트 ▲후측방 경보 및 후방 추돌 경고 등 첨단 안전 기술을 지원한다.
S60의 복합연비는 11.3㎞/ℓ, 도심 9.7㎞/ℓ, 고속도로 14.2㎞/ℓ다. 120km를 넘게 시승하면서도 연비는 10km/ℓ 이상을 기록했다. S60의 가격은 5610만원으로 5년 또는 10만km의 업계 최고 수준의 워런티와 주요 소모품의 무상지원한다. 경쟁 모델과 비교했을 때 최대 가격은 낮고 퍼포먼스는 뒤처지지 않는 S60은 충분히 매력적인 수입 중형 세단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볼보자동차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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