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KAI와 체계개발 계약
4400억원 들여 2026년까지 완료
근접지원·공지기동 취약 극복 과제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가전략 기동부대 해병대의 오랜 숙원이었던 상륙공격헬기 개발이 본격화된다.
방위사업청(청장 엄동환)은 28일 한국한공우주산업(KAI)과 4400억원 규모의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륙공격헬기는 상륙기동헬기(마린온)에 탑승한 해병대원들을 엄호하고 지상 전투부대의 항공 화력지원을 담당한다. 해병대의 항공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은 28일 한국한공우주산업(KAI)과 상륙공격헬기(사진)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KAI] |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상륙공격헬기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0년대 후반부터 해병대에 20여대가 전력화 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시제기 3대를 제작한다.
지난 5월 제안서 평가 결과 KAI가 협상대상 업체로 선정된 이후 약 4개월간 협상을 거쳐 10월에 계약을 맺었다. 방사청은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따라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화(육군 준장)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은 "상륙공격헬기가 개발됨으로써 해병대는 상륙작전을 위한 전력증강과 공지기동 해병대로서 입체고속 상륙작전 수행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AI가 제안한 상륙공격헬기는 소형무장헬기(LAH)에서 입증된 최신 항전과 무장체계가 적용됐다. 국산 헬기 처음으로 공중전에 대비한 공대공 유도탄을 운용한다.
상륙공격헬기(사진)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2020년대 후반부터 해병대에 20여대가 전력화 될 예정이다. [사진=KAI] |
터렛형 기관총과 유도‧무유도 로켓, 공대지 유도탄 무장을 장착한다. 최신 생존 장비를 적용해 대공화기에 대한 높은 생존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상륙공격헬기의 성공적 개발을 통해 해병대 항공단의 전력증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상륙 헬기든 공격 헬기든 최신예 헬기가 개발돼야 하는데 좌우로 나란히 앉는 조종석 등 자칫 '공룡급' 공격 헬기가 개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해병대 항공대는 저고도 시계 비행을 해야 하는데 멀리 볼 수 없어 매복한 적에게 노출돼 근접 지원과 공지기동 작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해병대 항공전력 특성상 근접 지원 임무가 많은데 시야가 제한되고 동체가 크면 작전 기동성이 떨어져 적에게 쉽게 노출돼 조종사들의 생존성 보장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