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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아연광산 매몰사고' 실종자 가족들 "갱도 쏟아진 '뻘' 정체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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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폐기물 불법매립 의혹제기...광산측 "뻘은 광물슬러지 아니다"
정부 광산안전사무소 " '뻘' 쏟아진 경위, 발생요인 조사 예정"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의 한 아연 광산에서 발생한 매몰사고 당시 갱도 내로 쏟아졌다는 '뻘(샌드)'의 정체가 '광물찌꺼기'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 이번에 갱도 내에서 쏟아져 내린 '뻘'이 아연을 광물 원석에서 분리한 후 발생하는 광물찌꺼기를 불법매립한 게 아니냐는 '광물 폐기물 불법매립' 의혹도 불거졌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갱도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이 갱도 내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전리의 한 아연 광산. 2022.10.28 nulcheon@newspim.com

27일 오후 사고가 난 봉화 재산면 갈전리 소재 아연 광산 앞에서 진행된 소방당국의 구조 현황 브리핑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은 "광산업체가 불법매립한 폐기물인 슬러지가 흘러내려 사고가 커진 것 아닌가"고 반문하고 "흘러내린 '뻘'의 정체를 밝히라"며 울먹이며 소리쳤다.

실종자 가족 A(여, 50대)씨는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평소 남편이 갱도 인근에 불법으로 매립된 '슬러지'가 갱도로 밀려들면 상당히 위험하다고 언급해왔다"며 "광산업체 측은 갱도에 쏟아진 '뻘'의 정체를 명확히 밝혀라"고 거듭 요구했다.

이같은 의혹은 해당 광산의 복수의 종사자들로부터 제기됐다.

복수의 종사자들은 지난해부터 제1 수직갱도 인근에 매립한 광물 찌꺼기가 갱도로 쏟아져 내려와 사고가 발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찌꺼기는 광물을 캐낸 뒤 아연과 구리를 분리하고 남은 것으로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매립했다는 의혹으로 종사자들이 고발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국민신문고에는 해당 업체 '광물 찌꺼기' 관련 고발이 접수되기도 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광산업체 관계자는 "갱도에 쏟아진 '뻘'은 절대로 '슬러지'가 아니다"고 밝히고 "뻘이 생기는 원인도 알 수 없고, 갱도에 뻘이 흘러드는 경우는 대비해 놓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광산 측 관계자는 "허가받은 광미장(돌가루를 모아 두는 장소)을 운영하고 있으며 슬라임(끈적끈적한 형태의 폐기물)은 다 거기로 보내고 있다"며 "1970년대나 예전에는 아마도 (슬라임으로) 갱도를 막고 거기다가 충진(빈 갱도를 채워넣는 것)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갱도 매몰사고로 작업자 2명이 갱도 내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전리의 한 아연광업소 사고 현장에서 소방과 산업부 광산안전사무소 측이 구조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2022.10.28 nulcheon@newspim.com

이같은 해명에 실종자 가족들은 "'뻘' 이 아니다. 광물 폐기물이다"며 " '슬러지(광물 찌꺼기)가 수직갱도에 흘러내려 매몰된 작업자가 사고 발생 하루 전날에도 보수 공사를 했다'고 동료 작업자들로부터 들었다"면서 거듭 '뻘'의 정체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사고 소식을 오늘(27일 오전 8시48분) 아침에서야 연락받았다며 "광산관계자는 '지난 8월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이번에 또 언론에 알려질까봐 회사 자체적으로 구조작업을 통해 구출하려다 안 돼서 119에 신고했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댔다"고 강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이번 사고 조사를 위해 관계자들의 구두 진술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광산안전사무소 관계자는 "(갱도) 위쪽에서 뻘이 쏟아졌으니, 그게 어디서 발생했는지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광산안전사무소는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광산 안전법'에 근거해 법령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북 봉화 재산면 갈전리의 아연 광산 붕괴사고 구조상황(27일 오전10시30분 현재).[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28 nulcheon@newspim.com

봉화군은 붕괴사고 동향보고를 통해 "전날 오후 6시쯤 제1수갱 하부 46m 지점의 갱도에서 뻘이 갑자기 밀려들어와 수직갱도로 쏟아지면서 하부갱도에 차여 올라와 제1수갱으로부터 260m 지점에서 갱도 굴진 작업을 하던 작업자 2명이 갱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매몰사고 요인으로 '갑작스레 쏟아진 뻘'이 지목된 셈이다.

사고 당시인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문제의 광산 갱도에는 7명의 작업자가 굴진과 갱도 레일작업 등을 하고 있은 것으로 알려졌다.

붕괴사고가 나자 지하 30m 지점서 작업하던 인부 2명은 작업 중 이상 징후를 느껴 같은 날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하 90m 지점에서 작업하던 3명은 갱도에 갇혔으나 사고를 인지한 광업소 측의 자체 구조로 전날 오후 11시쯤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하 제1수갱 260m(제2수갱 450m) 지점에서 작업을 하던 A(62)씨와 B(56)씨는 갱도에 갇힌 채 연락이 끊겼다.

광업소 측은 사고를 인지하고 자체 구조 작업을 수행하다가 구조가 여의치 않자 이튿날인 27일 오전 8시 34분쯤 소방당국에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사고 발생을 인지한지 15시간만에 신고한 것이다.

광산 사고 관련 광업소 측의 안전매뉴얼 준수여부와 늑장 신고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소방구조대원들이 27일 오전 붕괴사고가 발생한 경북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 소재 아연광산 갱도 내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10.28 nulcheon@newspim.com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구조인력 135명과 구조장비 29대를 투입해 24시간 구조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소방당국은 27일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1개조 12명씩 4개조 48명으로 편성된 광산구조대가 갱도 내로 진입해 암석제거 작업 등 통로확보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과 광업소 측은 갱도 내의 통로(진입로)가 확보되는 대로 구조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방당국은 중앙119구조본부, 119특수대응단, 구조견 4두 외 탐색구조전문가 등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소방 당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구조에 최소 2박3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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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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