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시정연설 듣는 게 헌법·국회법 정신"
성일종 "보이콧 없던 전통 지켜 달라"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이콧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헌정사상 최초로 대통령의 예산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참여를 촉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600조 넘는 정부 살림이 어떤 철학과 원칙에 따라 편성됐는지 야당도 들어야 충분히 예산 심사를 할 수 있고 그것이 헌법과 국회법의 정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성일종 정책위의장. 2022.10.21 kimkim@newspim.com |
이어 "시정연설은 국민의 대표인 국회에서 정부의 입장을 국민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며 "야당이 마치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것처럼 정치 사안과 연결해 보이콧을 선언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국회의 책무마저도 버리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이번 시정연설은 윤석열 정부가 편성한 첫 예산에 대한 설명으로 예산과 시정연설 모두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문재인 정권에서 물려준 텅 빈 곳간을 민생에 방점을 두고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담긴 예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시정연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다. 헌법상 국민께 보고하도록 돼 있는 의무사항"이라며 "지금까지 한 번도 보이콧이 없었던 아름다운 전통을 민주당이 지켜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2023년도 예산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채 침묵시위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전날 진행된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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