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스타트업 지원도 수도권이 75%
최형두 "지역경제 회생, 정부가 외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재인 정부의 K-유니콘 프로젝트 가운데 첫 번째 사업인 '아기 유니콘 사업' 대상 업체 159개 중 133개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남은 1개에 불과했고 울산과 강원 지역은 아예 없었다.
벤처 4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K-유니콘 프로젝트지만, 정작 필요한 지방 벤처기업 육성은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00억원 예산이 투입된 '아기유니콘 200' 159개 기업 중 서울 99개, 경기 34개 등 133개가 수도권 업체였다. 반면, 지방의 '아기 유니콘'은 경남 1개, 전남 2개, 부산 3개 등에 불과했고, 울산과 강원에는 하나도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월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2.03.31 leehs@newspim.com |
'아기 유니콘 200'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게 시장개척자금 최대 3억원, 특별보증 최대 50억원 등 혜택을 주는 사업이다.
대응할 혁신 스타트업 발굴 육성을 위한 '소부장 스타트업 발굴 육성 사업'으로 선정된 20개 기업 중 경기 8개, 서울 5개 중 13개가 수도권에 몰렸다. 반면 경남은 한 곳뿐이었고, 부산·전남·전북·충남·충북·제주는 한 곳도 없었다.
비대면 분야 소관부처 협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기업을 지속 발굴한다는'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사업'도 지난해 600억원, 올해 450억원 등 1000억원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전체 700개 업체 중 서울(347개) 경기(147개) 인천(32개) 등 수도권이 차지한 반면, 경남은 14개 곳에 불과했다.
최형두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K-유니콘 프로젝트 결과는 정부가 이미 벤처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는 서울·경기에 오히려 지원을 집중해 왔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비대면 스타트업 육성 지원이 수도권에 몰리는 것은 정부 노력이 소홀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지역청년 창업, 지역산업 혁신, 국토균형발전, 지역경제 회생을 정부가 외면한 것"이라며 "특히 소부장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우리나라 뿌리 산업들이 위치한 경남 등 지역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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