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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LX 지사장, 7명 성희롱하고도 정직 2개월…서범수 "솜방망이 처벌 문제"

기사입력 : 2022년10월12일 17:19

최종수정 : 2022년10월12일 17:19

"성희롱 등 비슷한 일 재발 않도록 관리·감사해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직원들의 성희롱 음주운전 등 비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밝혔던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올해 발생한 직원들의 비위행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국토위 국감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은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지적됐던 직원들의 음주 운전이나 성희롱 등 비위 행위자에 대해 처벌을 강화하겠다던 LX가 과연 올해 발생한 각종 비위 행위에 대해 어떤 처벌을 했나"라며 질의했다.

이에 LX 김정렬 사장은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해임과 같은 엄격한 처벌을 실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 의원실이 조사한 사실은 이같은 답변과 배치됐다. 지난 2월 3일 LX 직원 오모씨는 혈중 알콜농도 0.142%의 만취 상태로 사고를 내서 피해자와 동승자 모두 2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혔다. 이에 LX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열우 소방청장에게 쿠팡 물류센터 화재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튜브 방송 출연 논란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2021.10.07 leehs@newspim.com

LX공사 직원 ㄱ씨는 모 지역본부 지사장이 저지른 성희롱 피해를 2021년 12월 중순 블라인드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 LX가 자체 조사를 했으나 ㄱ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자체 종결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모 지역본부 지사장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자 피해자 ㄱ씨는 지난 2월 초 블라인드 익명 게시판에 다시 글을 올려 LX가 재조사에 들어갔다.

그 결과 피해자는 7명이었으며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지고 뽀뽀를 하는 등 성희롱 죄질이 매우 부적절했다. 징계는 정직 2개월에 그쳤다.

서 의원은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하는 공공기관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고 스스로 무관용 원칙을 내세웠음에도 내부적으로는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사 스스로 지속적인 관리와 감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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