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기자들 대상 '팀스튜디오' 공개
현지 로케이션 필요 없어
실제 수준 그래픽 구현 가능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버추얼 스튜디오의 성장은 당연한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카메라에 담기는 영상의 버추얼 공간, 그리고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 누가 더 고화질의 백그라운드 영상을 3D로 가지고 있는가, 전문 인력이 있는가 등이 중요해졌습니다. (그 점에서) 전문 기업 연합체로 구성했다는 부분이 우리의 가장 큰 장점이자 차이점입니다."
팀스튜디오를 소개하고 있는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지원담당. [사진=SK텔레콤] |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지원담당은 12일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팀스튜디오' 공개 행사서 이같이 말하며 버추얼 스튜디오 분야에서 SK텔레콤이 가지는 특장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팀스튜디오를 공개하고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6월 경기도 성남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개관한 팀스튜디오는 '볼륨스테이지'와 '확장현실(XR) 스테이지' 등 2개의 대형 LED 월 스테이지를 활용해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나서지 않아도 실제와 같은 수준의 그래픽을 실시간으로 연출할 수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팀스튜디오와 일반 스튜디오의 차이점은 배경, 빛, 반사광, 몰입도, 트레킹 등 5가지다.
팀스튜디오는 LED 월을 이용해 세트 제작에 굉장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던 기존 스튜디오의 단점을 개선했고,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던 자연광 문제를 빛의 흐름을 통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또 물체에 반사되는 반사광 문제를 LED 월의 가상공간으로 해결했고 초록색 판 위에서 크로마키 기법을 이용해 촬영해야 해 배우들의 몰입도를 떨어뜨리던 촬영 기법을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와 배경이 같이 움직이도록 구현해 통일감을 높였다.
SK텔레콤은 팀스튜디오 설립 기획 단계부터 국내외 여러 스튜디오와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 가치로 두고, 버추얼 프로덕션 관련 국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대표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협력에 나선 업체는 지난 2020년 국내 최초 LED월 스튜디오를 개관한 '엑스온스튜디오', 최근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출현' 제작에 참여한 '미디어엘', 자체 기술로 개발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아이튜버'로 주목받고 있는 '두리번' 등 세 곳이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10.12 catchmin@newspim.com |
이날 현장에선 엑스온스튜디오가 뮤직비디오 '투게더'의 장면을 무대에서 구현했다.
사물놀이와 기타 연주를 펼치는 출연진 뒤로 기하학 무늬의 배경이 쉼없이 바뀌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실제 스크린에 화려한 네온사인 무늬가 이동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을 때, 그 장면을 동시에 모니터로 확인하자 출연진들이 배경 속으로 빨려드는 듯 보이는 연출이 눈에 띄었다.
팀스튜디오는 앞으로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과 같은 사전 제작 콘텐츠 외에도 셀럽 팬미팅이나 쇼케이스, 기업 콘퍼런스·웨비나 등 실시간 기반 라이브 콘텐츠 송출 등 제작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속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팀스튜디오는 또 SK텔레콤 혼합현실 전문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와는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과 LED월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며, 정부 및 지자체와 LED 월의 배경 리소스 공동 제작 방안 논의 등 대내외 협력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김 담당은 "SK텔레콤이 미디어 관련 기술을 끊임없이 축적해온 만큼 얼라이언스를 확대하고 해외 기업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으며 경쟁력 있는 버추얼 스튜디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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