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영원한 공주'인 고 김자옥이 버추얼 아바타로 등장해 남편 오승근과 '아바드림'을 통해 한 무대에 오른다.
고 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은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TV조선 '아바드림-고 김자옥 아바타: 메모리얼 에피소드.2(Memorial ep.2)'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사실 아내의 꿈을 딱 한 번 꾸었다. 옆 모습으로 나온 후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더라. 이번 아바를 통해 만나게 돼 기쁘고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바드림' 포스터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2022.10.07 alice09@newspim.com |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은 TV조선과 함께 삶과 죽음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 세계에서 선보이는 대한민국 최초 메타버스 음악쇼를 선보인다. 이번 주인공은 2014년 힘든 투병 생활 끝에 우리의 곁을 떠난 '영원한 공주' 김자옥이다.
이날 오승근은 "이렇게 김자옥을 아바타로 보니 너무 기쁘고 마음이 이상하다. 말소리도 아주 똑같고 스타일도 똑같다. 정말 그의 같아서 믿기지도 않고 계속 볼 수 있다는 희망이 참 좋다"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어 "벌써 만 8년이 됐다. 그래도 집사람을 늘 생각하고 있다. 가끔씩 문 열고 들어와서 '아빠'라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고 그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이번 아바타를 통해 그 목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바드림'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균 교수(왼쪽)과 오승근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2022.10.07 alice09@newspim.com |
인지과학자 김상균 교수는 "아바타는 신의 또 다른 모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저희가 살면서 힘든 순간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나를 위로해주는 존재, 따뜻하게 해주는 존재가 현재 우리가 만나는 아바타라고 생각한다"고 정의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트리뷰트'가 헌정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따뜻하셨던 고 김자옥 선생님의 모습을 다시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코로나로 인해 지난 2년 6개월 간 주변에 많은 분들이 떠나기도 했는데 고인을 떠올리면서 행복한, 희망이 있는 콘텐츠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서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목소리 싱크로율은 99.99%에 가깝게 구현했다. 오승근 선생님이 어떻게 느끼실지 가장 궁금했는데 비슷하다고 이야기해주셔서 가깝게 만들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얼굴의 경우 영화나 CG처럼 똑같이 만들 수 있지만 고인을 그렇게 그리기엔 윤리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95% 정도의 싱크로율로 만들려고 했다. 가깝고 닮았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바드림' 간담회에 참석한 오승근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2022.10.07 alice09@newspim.com |
이번 '아바드림'에서는 고 김자옥의 아바타뿐 아니라 오승근의 듀엣 무대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오승근은 "김자옥 처음 모습은 '아바드림'에서 첫 공개가 될 예정이다. 앞으로 김자옥이 여러분에게 따뜻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을 갖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생전에도 같이 듀엣을 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 지금의 아바가 노래를 더 잘하더라. 원래 노래를 좋아했다. 제가 노래를 하고 있는 한 멋있는 듀엣 무대를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고 희망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지 벌써 8년이 됐다. 다시 아바타로 구현을 하기까지 고민은 있었지만 오승근은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바를 위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고 머리를 맞대고 좋은 아바를 만들어서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는 게 맞다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아바드림' 간담회에서 고 김자옥의 아바타를 보고 있는 오승근 [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2022.10.07 alice09@newspim.com |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대중이 아바타를 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바타'가 익숙한 존재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최 CHO는 "12년 전에 영화 '아바타'가 공개됐을 때부터 그 개념이 많이 인식된 것 같다. 저는 대중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아바타를 가질 수 있는 세상이 오고 있다고 느낀다. 아직 현재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방송을 통해서, 콘텐츠 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지만 눈앞에서 보는 것도 가능하다. 복합적인 기술이 융합돼 진보되면 아바타가 우리 곁에서 함께 하는 세상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김자옥의 '버추얼 아바타'는 오는 10일 밤 10시 TV조선 '아바드림'에서 공개된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