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3.5조원 투입, 수해대비
6개 대심도 터널 건설 1.5조원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울시가 10년간 3조 5000억원을 투입, 방재성능목표(강우처리목표) 강화 및 대심도빗물터널 6개 건설 등 대대적인 '수해안전망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민안전을 도모한다.
서울시는 수방대책의 체계를 '기후재난'에 맞춰 대대적으로 전환하는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을 6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기자설명회 중인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국장 2022.10.06 mrnobody@newspim.com |
기자설명회에서 한유석 물순환국장은 "도시의 수해 안전도를 높이는 과정은 많은 예산과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시민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시정 가치다"라며 "2023년까지 이동약자가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는 대심도 배수터널을 완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지상·지하 공간이 복잡하게 포화돼 있으며, 기존 하수관을 확장하는 데는 보상비 및 지장물 이설비 등 오히려 터널 건설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서울시에 대심도 터널이 필요한 이유를 열거했다.
이어 대심도 터널 예산 조달계획에 대해서는 "6개의 대심도 터널 건설에 총 1조5000억원이 들어가고 1차에 총 9000억원을 들여 3개를 우선 건설할 것이다"라며 "현재 총 공사비에 25%가 국비로 잡혀 있는데 이를 50%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 국장은 수해 예방을 위해 '물막이판 설치 의무화'의 법제화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지형·지물을 고려해 침수 취약 지역의 경우에 의무적으로 물막이판을 설치하도록 해야만 침수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인명피해 제로화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10년간 총 3조5000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 17개 대책을 추진한다. 5개 분야는 ▲강우처리목표 재설정 ▲지역맞춤형 방재시설 확충 ▲대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데이터‧예측 기반 시스템 구축 ▲반지하 거주민 등 침수취약가구 안전 강화 ▲공공‧민간 안전시설 확충이다.
특히 상향된 방재성능목표에 맞춰 지역별로 정교하게 방재시설을 설치 확충한다. 2032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강남역 일대 등 침수에 취약한 6개 지역에 총 18.9km 길이의 '대심도 빗물배수시설'을 설치한다. 침수우려지역에는 2조원을 투자해 ▲빗물펌프장 증설 ▲빗물저류조 신설 ▲하수관거 정비 ▲하천단면 확장 등 방재 기반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한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