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호-이관섭 문자 논란에 "유착관계 수사해야"
"11일 법사위 감사원 국감 끝나고 고발하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에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2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기동민·권인숙·권칠승·김남국·김승원·김의겸·박범계·박주민·이탄희·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원을 대통령실의 부속실로 전락시킨 유착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가운데)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간 영상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9.13 yooksa@newspim.com |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전날(5일) 오전 열린 국무회의 당시 회의에 배석한 유병호 사무총장이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것이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다'라고 문자보고를 했다"며 "감사원이 대통령실과 감사원 활동을 내밀하게 협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감사원발 국정농단의 주범 유 총장을 즉각 해임하고 최재해 감사원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중인 정치감사, 보복감사, 하청감사를 즉각 중단하고 공수처와 검찰은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관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1일 감사원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가 있을 예정인데, 이를 반영해서 12일 오후 공수처에 유 총장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자의) 여러 행간을 보면 국정기획수석의 하문에 답한 것이라고 보여지는데, 그렇다면 이관섭 수석도 고발장에 담을 것인지 시급히 고려하겠다"고 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