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국감] 이원택 "분질미, 밀가루 대체 부적합...글루텐 첨가 없이 안돼"

기사입력 : 2022년10월04일 09:57

최종수정 : 2022년10월04일 09:58

"밀 식량주권 0.8%...쌀가루 아닌 국산 밀 지원 통해 자급률 높여야"

[김제=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정부가 밀가루 대체 수단으로 시도한 분질미 활성화정책이 식품업계 테스트 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예산 1500억원만 날릴 형편이 됐다.

3일 국회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이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분질미 가공적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국내 식품업체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글루텐 성분이 없는 분질미는 밀가루를 대체하기엔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루텐은 밀가루 조직을 부풀어 오르게 하고 쫀득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성분이다.

이원택의원[사진=뉴스핌DB] 2022.10.04 lbs0964@newspim.com

대한제과협회의 경우 분질미로 식빵·바게트·단과자빵·카스테라를 시험적으로 만들어 본 결과 식빵과 바게트는 글루텐 성분이 없는 분질미로 제품을 만들면 팽창이 적어 가공이 부적합 했다. 카스테라의 경우 일반 쌀가루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SPC는 분질미로 만든 카스테라는 기존 제품대비 구조력이 떨어지고, 볼륨감이 낮았으며, 윗면이 거칠고 두꺼운 현상이 발생했다.

식품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맛의 경우 축축한 식감과 함께 쌀가루 특유의 텁텁함이 발생해 제품의 품질이 떨어졌으며, 특히 노화 진행이 빨라 유통기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만두피 테스트 결과 분질미를 최대 함량 10%까지 섞어 사용할 수 있지만 면대신장성이 기존보다 약해 성형에는 이상이 없으나 잘 찢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글루텐 등 신장제 보완을 해야하나 함량 증대시 원재료비 상승 등 가격 문제로 비효율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6월 8일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분질미 20만t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현재 100ha에서 475t가량 생산 중인 분질미를 오는 2026년까지 4만2000ha에서 20만t으로 현재보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4년만에 420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식품업계의 테스트 결과 분질미를 사용한 제품의 상품성이 떨어져 정부의 계획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분질미 산업화 지원을 위해 공공비축제도를 활용한 공급체계를 운영할 경우 공공비축미 매입 만큼 쌀 수매량 감축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식빵·바게트 실험결과 좌측부터 ①쌀가루 ②분질미 ③글루텐 ④밀가루[사진=이원택 의원실] 2022.10.04 lbs0964@newspim.com

이원택 의원은 "현재 분질미는 밀가루를 대체하기 위해 글루텐을 첨가해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밀을 써야지 분질미를 써야 할 이유가 없다"며 "밀에 대한 우리나라 식량주권은 0.8%에 불과하기 때문에 쌀가루 아닌 국산 밀 지원을 통해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