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책을 물가 안정에 중점 두고 추진하는 중"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상황 공유"
"금리인상 폭을 줄여야 된다는 뉘앙스 절대 아니다"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모든 정책은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한국은행과) 정책 입장의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2022년 제55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정책은 무엇보다도 물가 안정"이라며 "모든 정책은 지금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고 환율, 금리 등 모든 거시 정책과 미시 정책이 그렇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예비비 지출 승인 등에 대한 정부 측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26 photo@newspim.com |
이어 "중앙은행도 스탠스가 똑같지 않을까 싶고 금리수준 등은 전적으로 그쪽의 이야기라 그렇지 중앙은행과 (기획재정부와의) 정책의 스탠스는 일절 차이가 없다"며 "물가 안정이 민생 안정의 제일 첫걸음이고 물가 안정 없는 민생 안정은 있을 수 없다는 스탠스로 모든 정책을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통위도 그런 점에서 고민을 할 거란 얘기였고, 금리를 어떻게 쫌더 줄여야 된다는 뉘앙스는 아니었다"며 "한은도 (금리 인상) 보폭을 어떻게 할지 고민할 텐데 그런 측면의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말했다.
앞서 추 부총리는 지난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한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 증가와 대출자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추 부총리가 한은에 우회적으로 금리인상 자제를 요청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통화당국과 재정당국이 입장 차이를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추 부총리는 "공직생활 하면서 중앙은행하고 이렇게 소통이 잘 된 적이 있었을까 생각한다"며 "방향성 세팅은 거의 오차없이 고민하고 있고, 정책 스탠스의 보폭을 잡는 데 정책당국자로서 고민이 많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창용 총재랑은 한치의 오차 없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soy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