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에 따라 전임 음악감독으로 긴급 변경
예매 취소 원하는 관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오는 28일(수) 롯데콘서트홀과 30일(금)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되는 KBS교향악단 제782회 정기연주회의 지휘자가 피에타리 잉키넨에서 요엘 레비로 변경됐다. 흠잡을 데 없는 우아함과 균형을 지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은 변함이 없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정기연주회는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이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었으나, 잉키넨 지휘자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전임 음악감독인 요엘 레비가 대신 포디움에 오른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적 무곡>으로 인상적 무대를 선보였던 요엘 레비는 긴급히 26일 새벽 입국하여 리허설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KBS교향악단 전임 음악감독이었던 요엘 레비 [사진=KBS교향악단]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전임 음악감독의 구원투수 출격으로 KBS교향악단은 프로그램과 협연자 변경 없이 공연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프로그램은 당초 계획대로 1부에서는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으로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을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현재 이스라엘 하이파 심포니 오케스트라 예술 고문을 맡고 있는 요엘 레비는 2013년 9월 KBS교향악단 재단법인 출범 1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클라라 주미 강과 호흡을 맞췄던 적이 있으며, 이번 내한으로 9년 만에 협연하게 됐다.
지휘자 변경으로 취소를 원하는 관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재)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1부에서 연주하는 프로코피예프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은 프로코피예프가 미국 망명 후 1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해에 만들어진 곡으로, 현악기 특유의 부드러운 서정성이 가득한 작품이다.
줄리아드 음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뮌헨 국립음대 등을 거쳐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로 입지를 다진 클라라 주미 강이 섬세한 선율을 그려낼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사진=KBS교향악단]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이어 2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이 연주된다. 예술인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하던 시절 발표된 이 작품은 진실한 시대상을 담은 동시에 희망적인 결말로 이어져 쇼스타코비치를 단숨에 국가적 영웅으로 만들어준 운명적인 곡이다. 쇼스타코비치 최고의 걸작으로 꼽힐 뿐만 아니라 20세기 가장 중요한 교향곡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016년 9월, 요엘 레비 지휘의 제710회 정기연주회 이후 약 6년 만에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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