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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환 수급 불균형 완화 다각적 방안 논의"

기사입력 : 2022년09월26일 10:30

최종수정 : 2022년09월26일 10:30

국민연금과 외환 스왑…달러 수요 조절 기대
조선서 선물환 매도 지원해 달러 공급 유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외환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현안보고를 통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시장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한은과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공단과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왑 거래를 맺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달러를 외환시장을 거치지 않고 외환당국을 통해 조달할 수 이게 됐다. 이번 외환스왑 거래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수요가 약정 금액만큼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외환당국은 또 조선사 선물환 매도를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약 80억달러 선물환 매도 물량이 외환시장 달러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은은 전세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이에 대한 주요국 통화 긴축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 8월 중순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주요국 통화 비슷한 수준으로 원화 가치가 절하됐다고 부연했다.

한은은 또 과거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한국 대내외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을 때는 ▲1997년 외환위기(3개월 간 원화 가치 53.4% 하락) ▲2001년 미국 닷컴버블 붕괴(약 5개월 간 원화 가치 16.6% 하락)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약 7개월 간 원화 가치 16.6% 하락)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약 4개월 간 원화 가치 10.1% 하락)  등이다.

한은은 "외환위기 시에는 국내 경제 구조적 부실에 따른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시에는 대외 건전성 악화 등으로 취약성이 부각돼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했다"며 "닷컴버블 붕괴기와 코로나19 확산기에는 대외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환율 상승폭 및 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은은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 연준 긴축 강화 및 글로벌 달러화 강세라는 대외 요인에 기인하며 우리나라 대내외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과거 두 차례 위기 때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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