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아이돌 팬덤문화 대대적 지각 변동...'유료 팬 플랫폼' 시장 커지고 집중도 심화

기사입력 : 2022년09월26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9월26일 08:13

코로나의 공연 제약이 오히려 온라인 매출 키우는 기폭제 돼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팬덤 활동은 갈수록 축소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이돌 팬 플랫폼(idol fan platform)이 팬덤문화의 전반적인 양상을 크게 바꾸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도 커다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한류 심층 보고서인 <한류나우(Hallyu Now)> 2022년 9+10월호(Vol.50) 최근호는 '한류몽타주 : 디지털 플랫폼 시대, 한류의 확장과 그 가능성'이라는 특집을 게재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한류 심층 보고서 <한류나우(Hallyu Now)> 2022년 9+10월호(Vol.50) 커버 이미지 [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이 중에서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 플랫폼 시대, 팬덤 무대의 이동'이라는 글을 통해 팬덤 문화의 활동 무대가 변하고 있으며, 이런 변화가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팬덤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기존에 여러 채널로 분산돼 이뤄지던 팬 활동들이 이제 팬 플랫폼으로 집중되고, 팬 활동 대부분이 팬 플랫폼을 통해 행해지면서 기존에 팬들이 모이던 포털 사이트의 카페, 커뮤니티 사이트의 갤러리/게시판, 사회관계망 서비스(이하 SNS) 등의 인기와 영향력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팬 플랫폼은 아이돌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상품·서비스를 소비하고, 팬 활동을 펼칠 수 있게끔 하는 온라인·모바일 공간을 의미한다. 팬 모집·관리부터, 공지, 자체 콘텐츠 유통, 굿즈 판매, 이벤트 예매, 그리고 팬-스타 간, 팬-팬 간 소통에 이르기까지, 팬 활동 대부분이 팬 플랫폼을 통해 행해진다.

지금까지는 이런 다양한 팬덤 활동이 대부분 팬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운영돼왔던 무료 팬 커뮤니티 위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점차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직접 만든 유료 기반 플랫폼에 흡수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팬덤 무대의 이동과 통합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팬 플랫폼으로 인해 팬덤의 양상과 방향이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강신규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요 팬 플랫폼으로는 △ 리슨(버블) △ 위버스 △ 유니버스가 대표적이다. 

◆ 아이돌이 친구처럼 말 걸어주는 '리슨'

'리슨(Lysn)'은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디어유(Dear U)가 2018년 12월부터 선보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기반 팬 플랫폼이다. 리슨은 대표 서비스인 '디어유 버블(Dear U Bubble, 이하 '버블')'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버블은 채팅방을 통해 아티스트가 보낸 메시지를 팬이 받고, 해당 메시지에 답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월단위 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다.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로 기능하기 위해 버블은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갖는다. 아티스트는 팬들 전체의 메시지를 같이 볼 수 있지만, 팬에게는 다른 팬들의 메시지가 보이지 않고 아티스트와 자신의 메시지만 보이게끔 한다. 팬은 소통을 원하는 아티스트 개인이나 그룹의 멤버 단위로 구독을 할 수 있고, 구독한 아티스트로부터 수시로 문자·음성 메시지, 이모티콘, 동/영상 등을 받는다.

마치 친구나 애인처럼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버블만의 강점이다. 이처럼 '나를 위해 말을 걸어오는 아이돌, 내가 말을 건넬 수 있는 아이돌' 서비스로 디어유는 짧은 시간 동안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친데다, 11월에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858억 원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 매출은 408억 원으로, 2020년 대비 207% 증가했다. 영업이익 132억 원을 기록하며, 2020년 적자(4억 원)에서 한 해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리슨에는 SM과 JYP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이 대거 입점해 있고, 그 밖에 젤리피쉬, WM엔터 등 아티스트들도 입점해 있어 리슨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리슨'에 입점해 있는 아티스트 소개 [사진=리슨 갈무리]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BTS 발판, 60팀 입점으로 성장...글로벌 팬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위버스 

'위버스(Weverse)'는 '우리(We)'와 '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이름처럼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을 표방한다. 하이브(HYBE)의 자회사인 위버스 컴퍼니(Weverse Company)가 개발·운영한다.

기본적으로는 무료이나, '멤버십 온리(Membership Only) 콘텐츠(음성, 동/영상 등)'의 경우 입점 아이돌의 글로벌 오피셜 팬클럽 멤버십에 유료로 가입해야 이용 가능하다. 앨범 구매, 티켓팅, 굿즈 구매, 콘텐츠 공개 일시 등에서 유료회원들에게 우선권을 준다. 아티스트의 댓글 작성에 대한 푸시 알림, 외국어(영어, 중국어, 일본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자동번역 지원 등 다양한 소통 기능을 보유했다. 

위버스는 2019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꾸준한 양적·질적 성장세를 보이며 하이브의 매출 증가를 견인 중이다. 2021년 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약 2배(1,800만 명 → 3,700만 명), 월 방문자 수(MAU)는 약 1.4배(470만 명 → 680만 명) 늘었다. 2022년 9월 7일 기준 가입자 수는 4,657만 명이다.

2019년 방탄소년단(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3개에 불과했던 입점 팀은 2022년 9월 7일 기준 60팀에 달한다(위버스 앱 참고). 국내 아티스트뿐 아니라 맥스(MAX), 뉴 호프 클럽(New Hope Club), 알렉산더 23(Alexander 23)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속속 입점하며, 국내외 아티스트가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팬 플랫폼으로 나아가고 있다. 2021년 가입자들의 총 결제금액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1인당 월 평균 이용시간은 93분에 달한다(하이브, 2022. 2. 22.).

위버스는 전세계 240여 개 국가/지역 팬들의 꾸준한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아티스트별 자체 콘텐츠, 멤버십 한정 콘텐츠 등 위버스만의 독점 콘텐츠가 성장의 주된 동력이다. 여기에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던 '브이라이브(V LIVE)'의 실시간 방송 기능까지 탑재한 '위버스 2.0'을 올해 7월 내놓기도 했다. 위버스는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 그리고 실시간 소통 기능까지 더한 종합 팬 플랫폼으로 성장세를 더욱 키워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위버스에 입점해 있는 아티스트 소개 화면 [사진=위버스 갈무리]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아티스트와의 1:1 영상통화, 온라인 팬미팅으로 성장한 유니버스 

엔터사가 직접 운영과 연결돼 있는 리슨, 위버스와 달리, '유니버스(Universe)'의 경우는 게임사인 엔씨소프트(NC Soft)의 자회사 클렙이 개발·운영한다. ICT와 콘텐츠·팬 활동을 결합한 서비스가 유니버스의 강점이다.

아티스트 굿즈의 구성품인 유니버스 QR코드를 인식시켜 팬덤 활동을 기록하는 '컬렉션(collection)',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한 모션 캡처(motion capture)로 뮤직비디오 제작과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studio)', 아티스트의 인공지능 음성을 활용해 상황을 설정하고 예약 통화하는 '프라이빗 콜', 팬과의 영상통화만을 진행하는 '1:1 라이브 콜(live call)', 실시간 공연을 포함한 온라인 팬미팅 '팬 파티(fan party)' 등이 대표 서비스다.

유니버스 운영사 클렙은 2021년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설립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 기간 9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도 115억 원으로 1,175%나 증가했다. 이는 유니버스가 2021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5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 1,000만 건을 넘기고, 월 방문자 수 330만 명을 기록한 결과다.

가상재화인 '클랩(KLAP)'을 통한 게임화(gamification) 모델 활용도 눈에 띈다. 입점 아티스트의 앨범이나 굿즈 구매, 유니버스 멤버십 구독, 기타 플랫폼 내 활동 등을 통해 클랩을 모으게 해, 여러 이벤트에 참여할 권한을 부여하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니버스의 오마이걸 팬파티 [사진=NC.Klap]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 코로나가 역으로 가져온 기회와 수익 창출 

초기 팬 플랫폼은 아티스트와 팬 간 소통을 가능케 하는 부가 서비스 정도로 인식됐지만, 코로나19가 비즈니스 영역을 대폭 확장하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이제 엔터사는 팬 플랫폼을 통해 팬을 직접 모집·관리하면서 자체 콘텐츠 유통, 굿즈 판매, 이벤트 예매뿐 아니라, 팬-스타 간, 팬-팬 간 소통, 그리고 ICT를 연계한 다양한 사업(게임화, 대체 불가능 토큰(NFT) 적용 등)도 전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팬 플랫폼은 이 모든 활동이 이뤄지는 채널을 단일화한다. 팬 플랫폼을 통해 엔터사는 팬들을 편리하게 관리하면서, 그들의 인구학적 속성과 규모, 이용 패턴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파악해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즉 플랫폼 자체가 빅데이터의 보고가 된다. 

또한 팬 플랫폼은 공간의 제한 없이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아티스트의 국적이나 팬들의 특정 지역 기반을 지운다. 플랫폼의 콘텐츠들은 대체로 무국적적이고 균질하다. 한국발 팬 플랫폼을 통해 전달되는 메시지임에도 한국적 정체성과는 관련이 적다. 플랫폼은 그야말로 메타버스, 마법의 영역이라서 지역적, 국가적 한계를 초월한다. 

이외에도 팬 플랫폼은 기존의 팬덤 활동의 불편함을 일시에 해결해준다. 많은 발품을 팔지 않아도, 언어와 상관없이 돈만 내기만 하면 아주 쉽게 정보와 콘텐츠를 얻고 자유롭게 팬 활동을 펼칠 수 있다. 아티스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팬 플랫폼이 알아서 가져다준다. 게다가 소통을 강화한 인터페이스를 통한 '가상이 친밀감'도 만족도를 높여준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유니버스 예능 프로그램인 우주소녀의 '시크릿 개더링 더 페이크' 포스터 [사진=NC.Klap]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이러한 이유들로 팬 플랫폼은 그 영역을 더 확장해가며 엔터 비즈니스의 핵심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에 따라 기존 팬 커뮤니티 역할은 대폭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강신규 위원은 "산업이 주는 떡밥이나 먹을 뿐, 직접 창작물을 만들 수 없는 상황에서 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나날이 줄어든다. 남는 것은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과 관련 콘텐츠에 계속 열중할지, 독점화로 인해 계속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은 정보·콘텐츠나 굿즈를 살지와 같은 수준의 고민들에 대한 개인적인 선택뿐"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대상을 경유해 자신을 표현하고, 일상에서 힘을 얻거나, 바깥으로 자신의 행위에 대한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하는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팬을 찾기란 앞으로 쉽지 않을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위원은 팬 플랫폼이 이제 막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팬 플랫폼이 어떻게 나아갈지 전망하기란 쉽지 않지만, 산업 전략이 갈수록 정교화·복잡화되는 경향의 중심에 있는 최신 도구인 팬 플랫폼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팬덤의 근미래에 보다 중요한 영향을 줄 확률은 크기 때문에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결론 맺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