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전=뉴스핌] 전경훈 오종원 기자 = 광주에서 두 달째 연락이 두절된 여중생이 대전에서 무사히 발견됐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8일 광주 서구 소재 중학교에서 하교한 후 두달째 행방이 묘연했던 A(14) 양을 이날 오전 11시 55분께 대전의 한 식당 앞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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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부경찰서 [사진=전경훈 기자] 2020.05.23 kh10890@newspim.com |
A양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들어 온 지 68일만 이다.
A양은 그동안 모바일 게임 메신저에서 알게 된 지인 남성 B씨의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A양은 경찰에 '집에서 스스로 나온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B씨가 '대전에 오면 숙식을 해결해주겠다'는 제안에 집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 7월 18일 오후 3시 30분께 휴대전화와 가방 등을 학교에 버려둔 채 대전행 고속버스를 탔다. 이후 대전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택시에 탑승한 A양은 두 달 넘게 행적이 끊겼다.
같은 날 A양의 가족들은 "하교 시간이 지났는데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CCTV 영상분석 등을 통해 A양이 하교 후 광주종합버스터미널로 향해 대전행 고속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경찰은 A양의 휴대전화 및 컴퓨터 등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전자 접의학 감정)을 의뢰한 결과 대전 지역 한 식당을 언급한 정황을 파악해 지난 20일부터 해당 지역 주변에서 잠복·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신고가 들어 온 지 68일만에 A양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설득하는 한편, 구체적인 가출 경위를 조사한다.
jongwon3454@newspim.com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