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축제기간...다음주 절정 이뤄
1학기보다 큰 규모로 진행...실외마스크 의무 해제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박우진 강정아 인턴기자 = 대학가는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 가을맞이 대학 축제가 진행된다.
이번 학기 축제는 코로나19 이후 대부분의 규제가 풀린 상황에서 열리는만큼 규모도 코로나 이전만큼의 수준과 분위기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학생들은 제대로 된 축제를 즐길 수 있다는 것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며 인근 상인들도 축제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부 상인들은 고물가에다가 경쟁이 이전보다 더 치열해져서 이전과 다를게 없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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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정아 인턴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에 무악대동제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22.09.23 rightjenn@newspim.com |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은 이번주 서강대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를 시작으로 축제에 돌입하며 다음주에는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 동국대, 숭실대 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축제를 진행한다.
지난 1학기 축제 때에도 일부 방역 수칙들이 완화되긴 했었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더 큰 규모로 축제를 진행하는 움직임이다. 여기에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진 상황이다.
대학생 김광희(24)씨는 "지난 학기는 코로나 이후 처음하는 축제였다면 이번 축제는 코로나 이전처럼 야외공연도 하고 크게하는 분위기"라면서 "코로나 기간에 쌓인 축제예산도 있고 완전 대면수업이라서 더 크게 하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세대학교에 재학중인 김모(24) 씨는 "아카라카(정기축제) 티켓은 구하기 힘들어서 원래 1만5000원인데 암표로 15만~20만원까지 팔릴 정도여서 축제를 즐기기 힘들 정도"라면서도 "그래도 3년만에 엄청 크게 할 것이라고 들어서 고학번들도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이나 지방에서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학교 축제와 공연을 보기 위해 서울로 올라오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지방대를 다니는 강모(22) 씨는 "코로나 때하고 비교하면 대면으로 크게 열리는 축제이다보니 주변에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주변 친구들은 연예인이 오는 것에 관심이 많아서 타학교로 축제를 갔다온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대학가 인근 상권들도 축제 기간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서울 동선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모(55) 씨는 "다음주에 대학교 축제가 있다고 하는데 크진 않겠지만 평소보다 매출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가가 많이 올라서 힘들긴 해도 조금은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실질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오히려 손님이 줄어든 경우들도 적지 않았다.
회기동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이모(30) 씨는 "코로나19 관련 규제는 거의 없어졌지만 매출은 6월부터 회복되서 지금은 코로나 이전보다 60~70% 수준"이라면서 "대학가 상권은 선배들이 가게를 소개해주는 문화가 강한데 코로나 기간이어서 선배들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기동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이효진(34) 씨는 "헬스가 여가비로 소비되다보니 물가가 상승하면 여가비부터 줄이니까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계속 운동하시던 분들도 요즘에는 돈이 없다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있다"고 토로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