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 목표 12.2조의 63.7% 달성
장기신용등급 A-에서 A 상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우건설이 신규 수주와 해외시장 확대, 내실경영이라는 복합적인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수주산업인 건설업에서 신규 수주는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차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주요한 지표다. 재무지표 개선을 통해 현재의 내실경영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두 가지 사항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을지로사옥 모습 |
신규 수주에서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총 7조7719억 원을 달성하며 수주 목표 12조2000억원의 63.7%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은 전년말 대비 8.3% 증가한 45조686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연간 매출 대비 5.2년치 일감으로 확보한 것이다.
특히 신규 수주에서 주목할 부분은 그동안 해외 사업에서 손실을 쌓아왔던 플랜트 사업부분이 양질의 수주를 기반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총 4억9232만달러 규모의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보수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고 국내에서도 TKG휴캠스 여수공장 신설 공사를 따냈다.
상반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에는 울산 북항 에너지 터미널 3단계 LNG 패키지 건설공사를 원청으로 수주하며 올해 플랜트 분야 수주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특히 울산 북항 석유제품 및 액화가스 터미널 사업에서 대우건설은 1·2·3단계 사업을 모두 수주하며 LNG 분야의 기술경쟁력을 증명했다.
해외시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대우건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의 거점국가에서 발주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나이지리아는 국내 최초로 글로벌 LNG 액화 플랜트 원청사로 참여해 LNG Train 7호기 건설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가장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거점시장이다.
기존 1·2호기의 건설공사를 수행했던 인도라마 비료시설 건설공사에서 내년에 발주될 예정인 추가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 수주한 와리 정유시설 보수공사와 같이 정유시설에 대한 유지 관리 분야에 대한 추가 사업 수주도 진행 중이다.
유럽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체코-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 시공사로 참여해 수주를 추진 중이며, 올해부터는 정부 차원의 원자력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등 수주를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동지역의 거점시장으로 성장한 이라크에서는 알포 신항만 공사가 대우건설의 중심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라크는 정부차원에서 알포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대우건설의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내실경영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6월 17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2 등급으로 상향조정했으며,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기업어음은 A2-에서 A2로, 전자단기사채는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하는 등 전체적인 회사채시장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주경쟁력을 갖춘 해외 거점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비롯해 국내 부동산 시장, 도시개발사업, LNG 플랜트 사업 등 기술경쟁력을 갖춘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선별적 수주와 내실경영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