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문화원-일본 교토평화회 공동 주최
[진도=뉴스핌] 김대원 기자 = 전남 진도문화원이 오는 23~24일 왜덕산 관련 한일 국제학술회의와 위령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진도군 고군면 내동마을에 위치한 왜덕산은 명량해전 당시 진도 해변으로 밀려온 일본수군 시신들이 죽어서나마 고향땅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동남향 해변 양지에 묻어 "왜군에게 덕을 베풀었다"는 의미에서 '왜덕산'으로 불리게 됐다.
![]() |
2012년 당시 진도 왜덕산에서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일본수군 위령제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사진=진도군2022.09.21 dw2347@newspim.com |
23일 개최하는 한일 국제학술대회는 '하나의 전쟁, 두 개의 무덤'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회가 있을 예정이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진도문화원과 교토평화회의 '왜덕산 사람들의 교토 귀(코) 무덤 평화제 공동 추진 업무협약 체결식이 열린다.
24일 위령제 행사에는 하토야마 유키오(전 일본 총리)와 아마키 나오토(교토평화회대표) 등 여러 관계자들이 참석해 추모사와 기념사를 할 계획이다.
박주언 진도문화원장은 "왜덕산 위령제에 한일 외교관계에 힘써온 전직 일본 총리가 참석해 더욱 의미있다"며 "이번 행사가 인류애를 보여줄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dw234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