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학 축제가 3년만에 돌아온다. 코로나19 시기 대학에 입학해 캠퍼스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던 학생들은 "이제야 대학생이 된 것 같다"며 환호하고 있다.
21일 전남대 총학생회 축제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2일 이틀간 용봉대동풀이를 개최한다. 개교 70주년을 기념하고 학생들을 응원한다는 취지로 '7-Up'(Cheer-Up!)을 캐치프래이즈로 내걸었다.
전남대 신문방송사는 21일 오후 6시30분부터 용봉대동풀이 특설무대에서 'CUB 대학가요제'(옛 용봉가요제)를 개최한다.
전남대·조선대·호남대·광주대 전경(왼쪽위에서 시계방향)[사진=뉴스핌DB] 2020.06.18 kh10890@newspim.com |
이튿날인 22일에는 6인조 걸그룹 '오마이걸', 2인조 어쿠스틱 밴드 '디에이드', 힙합 뮤지션 '수퍼비&언에듀' 등 유명 연예인이 출연해 대규모 축하공연을 벌인다.
축제기간 보조운동장에서는 미니바이킹, 디스코 팡팡 등 놀이기구를 설치한 '에어바운스'를 운영한다. 도서관 별관(백도) 앞에서는 야구공 빙고 체험, 구속 측정 등 야구왕 선발대회와 종이컵 맞추기 등 길거리 탁구도 체험할 수 있다.
공대 시계탑 앞에서는 학생들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거리 노래방'을 연다.
먹거리는 도서관 별관(백도)~사범대 사이에 배치될 '청년 푸드트럭'과, 백도, 공대, 인문대 앞에서 학생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포장 판매하는 '음식부스'를 통해 제공한다. 주류는 판매하지 않는다.
조선대는 단과대학 위주로 가을 축제가 진행 중이다.
최근 공과대학 '함성제'와 글로벌인문대학이 '라울제'를 열었다. 오는 22일 오후 5시에는 미술체육대학, 법사회대학, 자연과학·공공보건안전대학 등이 준비한 2022 대동제를 1·8 극장에서 초대가수 '오반(OVAN)'을 무대에 올린다.
더불어 회장 휴학·예산 부족으로 축제가 연기·취소됐다고 알려졌던 '빛고을 보은제'는 내달 27~28일 열린다.
호남대는 부모님과 가족 친지, 유학생, 교직원 등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호남대학교 패밀리축제(호패축제)로 열기로 했다.
지난 20일 열린 조선대 라울제 축제 [사진=조선대학교] 2022.09.21 kh10890@newspim.com |
내달 4~6일까지 열리는 '2022 AUTUMN FESTIVAL'에는 재학생과 학부모, 유학생, 교직원 등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모든 호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호남대학교 패밀리 축제'로 개최된다.
이에 따라 축제의 메인 행사 중 하나인 'DO:DREAM 가요제'(10월 4일~6일)와 별도로 부모님과 가족, 유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호남대 패밀리가요제(10월 4일 오후 8시~9시)를 신설해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패밀리가요제는 재학생이 부모님이나 형제, 자매, 친지 등과 함께 팀을 이뤄 경연에 참가해야 한다. 유학생들은 한국인 친구나 국적이 다른 친구와 팀을 이뤄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축제기간에는 대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취업박람회도 열린다. 총학생회와 취창업지원단은 고용복지플러스센터, 한국알프스 등 유관기관과 기업들의 상담부스 20여 개를 운영해 학생들에게 정부의 청년정책을 알리고 현장에서 기업 취업담당자들과 취업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광주여자대학교는 이날 본교 잔디운동장과 주차장 일대에서 제24회 송강축제 '놀러 오시온(ON)- 멈춘 시간 속 우리를 깨우다'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학과별 특성을 살린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총학이 운영하는 인생네컷 사진서비스, 달고나 뽑기, 포토존, 푸드트럭 등과 함께 국제교육원의 외국인 학생들이 각 나라별 음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가 열린다.
광주대학교는 오는 27~28일 '흥이오름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학교 정문주차장 특설무대와 대운동장, 호심관 일원에서 '2022학년도 광주대학교 대동제'를 개최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2022 D. FESTA 대학로 거리공연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
특히 이번 축제에는 김동진 총장이 박원빈 총학생회장과 함께 재학생의 고민과 건의사항, 일상적인 대화 등 상호 소통하는 '총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20학번 남중현(21) 씨는 "대학에 입학해서 한 번도 대학 축제를 경험하지 못했는데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이제야 대학생이 된 것 같다"며 "코로나19로 축제를 못즐겨 본 만큼 여러 대학교 축제에 참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3년 만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학생을 비롯한 광주시민 모두가 즐거운 기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축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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