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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택배 물량 늘자…택배노동자 산재도 5배 폭증

기사입력 : 2022년09월21일 10:36

최종수정 : 2022년09월21일 10:36

올해 상반기 산재승인 258건…월평균 43건
2019년 대비 4.8배 급증…전년대비 43%↑
윤건영 의원 "택배 근무환경 열악…대책 마련"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택배노동자의 산업재해가 5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택배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구로을)이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택배노동자 산업재해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택배노동자의 산재 승인 건수는 월 평균 43건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택배노동자 산재 월 평균 승인 건수(8.8건)와 비교해 4.8배 늘어난 수준이다(그래프 참고).

연도별 택배노동자 산업재해 신청 및 승인 현황 [자료=윤건영 의원실] 2022.09.21 swimming@newspim.com

또한 올 상반기 전체 산재 승인 건수는 총 258건으로, 작년 상반기(180건)보다 43.3% 증가했다. 통상 연말에 물동량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산재 승인 건수는 작년 수준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재해를 신청한 월 평균 택배노동자 역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6.3건, 2019년 9.9건에 이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4.8건으로 증가하더니 2021년과 2022년 상반기 월 평균 신청 건수는 각각 38.2건, 43건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지난 2018년 8월 택배노동자 감전사, 2019년 7월 과로사 등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운송이 늘어난 2020년은 한 해에만 15명의 택배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2020년 택배노동자 1인당 하루 평균 255개의 물량을 소화한 것으로 추산했다.

윤 의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택배노동자 근무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는 것이 통계에서 드러났다"며 "정부와 기업은 택배노동자의 현실을 일시적으로 막기 위한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닌 실효성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 위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최종 결과 보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15 kilroy0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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