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122.41(+6.81, +0.22%)
선전성분지수 11283.92(+76.88, +0.69%)
촹예반지수 2366.90(+16.52, +0.70%)
커촹반50지수 985.15(+9.60, +0.98%)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일 중국 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69%, 0.70%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커촹반50지수는 0.98%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중국 증시는 '관망세'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20일) 밤부터 21일까지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FOMC 회의 결과에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인 8.1%를 웃도는 8.3%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 압박이 여전한 가운데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심지어 금리를 한번에 1%p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까지도 언급하고 있다.
연준의 잇딴 기준금리 대폭 인상 가능성은 중국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금리 인상 속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크게 절하됐고, 그 여파로 위안화를 위험자산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짙어진 것이 중국 증시를 끌어내렸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달 1년물,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것도 관망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행보가 예상됨에 따라 중국이 LPR 인하를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11월 LPR 추가 인하 혹은 지급준비율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날 외자의 '팔자' 주문이 우위를 점한 것도 A주 상승폭을 제한했다.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거래는 1억 6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 거래가 6억 86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5억 23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태양광·리튬배터리 섹터 전반이 크게 올랐고 부동산 서비스 테마주도 상승했다. 미국이 자국 바이오 산업 보호 의지를 밝힘에 따라 부진했던 의약 테마주도 다수 올랐다.
반면 보험 섹터·반도체 섹터는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946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72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1% 하락한 것이다.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