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우려에 7월 암흑기
최근 우상향으로 전환..."여행규제 완화책 영향"
증권가 "여행업 본격 개선"...여행사 매출 컨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상반기 급락했던 투어주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팬데믹 완화로 해외여행이 다시 활성화 되면서 투심이 살아난 모양새다. 올해 매출액 전망치도 3개월 전 대비 상향되며 본격적인 여행 성수기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3분 현재 하나투어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수준인 6만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 코로나19 감염증 재확산 우려로 52주 신저가(4만7500원)를 기록했지만 최근 2개월 새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며 6만원선을 지키고 있다.
모두투어 주가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모두투어는 0.5%대 하락한 1만9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다 숨고르기에 나선 모습이다. 모두 투어 역시 7월 1일 1만435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는 3일 0시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의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를 중단한다. 다만 입국 뒤 하루 안에 받아야 하는 PCR검사 의무는 유지된다. 사진은 3일 오후 인천공항 1터미널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PCR검사를 기다리는 내외국인 모습. 2022.09.03 yooksa@newspim.com |
올 상반기 급격한 금리 인상 여파로 증시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최근 국내 증시는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높은 8.3%(전년 동기대비 상승폭)를 기록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다시 230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반면 여행사 관련주는 최근 해외여행 재개와 맞물리며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최근 2개월(7월 20일~9월19일) 새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각각 23.92%, 27.24% 상승했다.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주가도 이 기간 각각 29.63%, 8.20% 올랐다.
특히 이달 들어 해외여행 관련 규제 완화책이 속속 발표되며 여행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비행기·선박을 이용하는 내·외국인에게 적용되는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를 중단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검사 의무 완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함께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입국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요구하던 일본 역시 내달 7일부터 3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검사를 면제하기로 했다. 일본은 또 근시일 내에 무비자 정책을 포함한 입국 규제를 한차례 더 완화할 것을 시사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여행업종의 본격적인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월 100만명 이상 출국하며 눈에 띄는 출국자 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론적으로 4분기 예상 출국자 수는 434만명을 기록하며 2019년 4분기의 7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또 "하나투어·모두투어가 2019년 출국자 수 기준 10~20% 수준 점유율을 기록했었다면 2022년은 코로나 이전 수준 점유율로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시기"라며 "(가이드 없는) 패키지를 허용한 일본시장 내에서 두 업체 모두 큰 폭의 점유율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여행사 업체인 하나투어·모두투어에 대한 증권사의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도 상향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1707억원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기대치가 낮아진 한 달 전(1505억원) 대비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도 744억원 수준이다. 1개월 전(693억원), 3개월 전(699억원) 대비 상향됐다. 박선영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되며 업황 회복 시 대규모 희망퇴직 시행 등 선제적인 비용 구조 효율화로 인해 빠른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