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2022 중국포럼] 팡쿤 "걸어온 길에서 나아갈 길을 찾아야"

기사입력 : 2022년09월20일 14:27

최종수정 : 2022년09월20일 14:2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출발한 곳을 분명히 알아야 갈야 할 곳을 명확히 알 수 있다(知所從來, 方明所去)."

팡쿤(方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는 20일 오전 9시부터 서울 페어몬트 앰버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제10회 중국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중국포럼'은 한중 양국 관계가 달라진 국세 정세 속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한국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중국 역시 공산당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와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한 고민이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30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양국 석학 및 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30년 공동 이익을 위한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팡 공사는 '지소종래, 방명소거'를 주제로 ▲중한(한중) 관계가 걸어온 길 ▲한중 관계 발전이 가져온 이익과 변화 ▲한중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한중 수교 30년,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열린 제10회 중국포럼에서 중한관계, 걸어온 길과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한중 수교 30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과 기회에 직면한 한중 관계의 새로운 30년을 위한 공동이익의 길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2022.09.20 hwang@newspim.com

팡 공사는 먼저 한중 양국이 수교 이후 불과 30년 만에 정치·경제·사회 면에서 비약적인 거대한 발전을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양국 수교 30년의 역사는 양국이 상호 존중·상호 신뢰를 토대로 호혜 공영을 실현했음을 충분히 증명해 보였다"며 "양국 관계 발전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자 지역 및 세계 평화 번영에 도움을 주는 것이므로 양국 공동의 노력을 통해 이러한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고 잘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관계가 여전히 양호한 토대를 갖고 있지만 많은 새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내부에 부정적 대중 여론이 확산하는 것과 한중의 '디커플링'을 주장하는 목소리고 커지고 있는 것, 미중간 분쟁 악화가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한 데 대해 팡 공사는 "미국에 완전히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미 양국은 각각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 세계 최대 선진국이고 세계 양대 경제체로서 글로벌 번영을 촉진할 책임이 있지만 중국의 실력이 부단히 강화되자 패권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엄중하게 오판했다"며 "중국을 제외한 '소그룹'을 만듦으로써 중미 관계를 훼손했을 뿐 아니라 '신(新) 냉전' 국면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미는 동맹이다. 중국은 한미 양국이 상호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결코 반대하지 않는다"며 "중한이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인 만큼 미국 역시 중한 관계 발전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반도체 동맹인 '칩4'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칩4' 결성은 미국이 고의적으로 중국 발전을 억제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그러나 한국 등 유관 국가가 쉽게 중국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이 이미 세계에서 중요한 반도체 생산국이자 소비시장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한국 반도체의 60%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을 떠난다면 관련 기업들이 어디에서 이익을 얻겠는가? 거액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이들 국가 및 지역의 이익을 누가 보상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국의 대중 수출이 최근 수 개월간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 팡 공사는 미국의 계속된 달러 남발과 대중 무역 전쟁 촉발, 우크라이나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가중,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 글로벌 공급망 파동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동시에 중국의 발전에 따라 일부 영역에서 한중간 경쟁이 심화한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꼽았다.

그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올해 1~7월 한국의 대중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고 각국의 대중 투자 중 최대 증가폭임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안정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임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안목 있는 기업가라면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한 양국은 기존 협력 분야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함과 동시에 신흥 산업과 첨단기술 산업에서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일대일로' 등 플랫폼을 활용해 신 성장 포인트를 부단히 육성함으로써 제3 시장을 공동 개척해야 한다"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가 곧 개최된다. 중국 발전의 청사진이 제시되고 중국의 고품질 발전의 보너스가 또 한번 방출될 것이다. 한국은 이 같은 기회를 포착해 중국과의 호혜 공영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팡 공사는 아울러 양국의 상호 감정 악화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호 감정 악화의 많은 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됐고 팬데믹으로 인적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음도 원인으로 꼽으면서 "상통(相通)하는 역사적 문화, 배경을 가진 양국이 서로에게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양국 대중의 가치 공유 등을 촉진해야 한다. 뉴스핌 등 미디어가 중한 관계 발전에 더욱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