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민주당 당대표 정진상 정무조정실장과 김현지 보좌관이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혐의가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15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주택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정 실장과 김 보좌관 등을 불입건 종결로 사건을 처리했다.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산관리업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지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2021.09.24 mironj19@newspim.com |
정 실장은 이 대표와 변호사 시절 사무장으로 함께 한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지난 2019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시행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지구 내 '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1채를 분양받고, 김 보좌관 또한 같은 해 화천대유가 분양한 '더샵 판교 포레스트' 1채를 분양받아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러한 의혹을 살펴본 결과 두 사람에게 제공된 특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들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해당 아파트 가구를 분양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장형철 전 경기연구원 부원장도 불입건 처리했다.
경찰은 청약은 순번대로 관리되는 구조로 이를 바꿀 수가 없어 특혜분양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반면 경찰은 화천대유 직원으로 일했던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인 박씨의 대장동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에 대해선 주택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지난 2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박씨는 지난 2021년 6월 화천대유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에 소유한 84㎡ 규모 아파트 1채를 특혜분양 받은 혐의다.
당시 아파트 분양가는 6억∼7억원 수준이었고 현재 이 아파트 호가는 1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사람에게 분양됐다가 계약이 취소되면서 화천대유가 관리해 온 회사 보유물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천대유가 분양 계약건이 취소되면서 남은 아파트를 재공모를 통해 다른 소유주를 찾아야 하는 '행정절차'를 따르지 않고 박씨에게 분양했고 박씨도 이를 그대로 받은 것으로 조사 과정에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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