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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오 자국 생산에 20억 달러 투자...삼바·SK바사 진출 가속화?

기사입력 : 2022년09월15일 11:05

최종수정 : 2022년09월15일 11:05

미국, 자국 내 생산 위해 투자 활성화
국내 바이오사 미국 생산기지 속도 전망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미국 정부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바이오 생산기반 구축에만 10억 달러(1조4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이 바이오산업 '자국 내 생산'을 위한 투자 활성화에 나서면서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미국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14일 생명공학·제조 회의를 열고 생명공학·바이오산업 분야에 20억 달러을 투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가 생명공학·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을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마련됐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바이오 의약품 등 생명공학 분야에서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기차·반도체에 이어 바이오 산업에서도 중국을 겨냥해 자국 내 공급망을 확충, 글로벌 산업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가 바이오 분야 자국 생산에 대한 윤곽 잡기에 나서면서 국내 바이오사들도 고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미국에 수출한 바이오의약품은 4486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전체 매출(1조5680억원)의 28.6%에 해당한다. 올해 상반기에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에서 22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1·2·3공장을 합쳐 36만4000L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5만6000L의 4공장은 오는 10월 부분 가동을 목표로 짓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텍사스·캘리포니아·노스캐롤라이나가 후보지로 압축됐다.

업계에선 이번 행정명령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생산기지 투자가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처럼 미국에 생산시설을 만들어서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는 시간을 당길 수 있다"며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서도 미국에 생산기지가 있으면 직접 컨택이 가능해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고민이 깊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국내에서 만들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말까지 공급하기로 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수주총액은 6월 30일 기준 2331억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안동L하우스 제조 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또 기존 2만여평 안동L하우스 부지 인근에 3만평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공장 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다만 아직까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보유한 미국 시라큐스 공장을 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화했다. 미국 공장 인수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나 충북 오송에 국내 생산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미국 정책을 계기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해외 투자에 주력할 것이라고 본다. 

셀트리온그룹도 향후 미국 내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회사에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미국 내 직접 생산시설 확보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생산시설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다수의 원료의약품(DS)와 완제의약품(DP) 생산이 가능한 사이트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미국의 투자 활성화를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도 있고, 이를 전략적으로 보고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국내 기업들이 미국에 자리를 잡으려고 할 때 이익이나 플레이어로서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는 외교적·정치적으로 계속 풀어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이번 기회에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플레이어로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L하우스, BMS 시러큐스 공장, 셀트리온 본사. [사진=각사 제공]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투자 방안에 따르면 국방부는 바이오 생산기반 구축에 5년간 10억 달러, 바이오 생산 시설에 대한 사이버 공격 등을 방어하기 위한 대비에 2억 달러(2790억원)를 각각 투자한다.

농무부는 지속 가능한 미국내 비료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2억5000만 달러(3488억원)의 보조금을 지원키로 했다.

보건부는 전염병에 대비한 의약품 성분, 항생제및 핵심 원료에 대한 바이오 제조를 확대하기 위해 4000만 달러(588억원)를 투입한다.

에너지부도 바이오 관련 소재 연구와 생명공학 연구개발에 각각 1억6000만 달러(2232억원)와 1억7800만 달러(2483억원)를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인 계획은 180일 이내에 발표될 평가보고서와 1년 이내에 발표될 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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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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