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반격' 힘 받는 우크라이나, 증시 랠리 발판 될까

기사입력 : 2022년09월13일 13:55

최종수정 : 2022년09월14일 05:19

우크라이나 동부 탈환에 리스크 선호 심리 강화
종전 합의돼도 불확실성 여전...경계태세 지속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200일 만에 동부 하르키우주 대부분을 탈환하고 동부 이지움까지 진격하는 등 전세를 빠르게 역전시키고 있다.

올해 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하게 짓눌렀던 악재 중 하나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에서는 12일(현지시각) 뉴욕증시가 4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위험자산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는 최상의 시나리오 하에서도 시장이 강력한 랠리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시장을 뒤덮고 있는 불확실성이 걷혀지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우크라이나 군경이 탈환한 하르키우 인근 마을에서 러시아군이 놓고 간 포탄 등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9.13

◆ 우크라이나 진격에 시장 '반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00일째로 접어든 11일을 기점으로 우크라이나가 빠른 속도로 영토를 수복하며 동부 하르키우주 주요 요충지를 잇따라 탈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11일 우크라이나군이 9월 초 러시아에 대한 반격을 시작한 이후 영토 3000㎢를 수복했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12일 "러시아가 하르키우주 점령 지역 전체에서 철군령을 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그보다 앞선 10일 러시아 국방부는 "(하르키우주) 바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 지역으로 옮겨 병력을 재편성할 것"이라며 퇴각을 사실상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 수천명이 탄약과 장비를 버리고 달아났다"며 "6개월을 넘긴 전쟁에 결정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연설에서 "이번 겨울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겨울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점령에서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 중단 위협 속에서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조금씩 승기를 잡는 모습이 관측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위험 자산군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1%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나흘째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고, 유럽증시도 이틀째 올랐다. 고공행진 했던 천연가스 가격은 이날 1.2%가 떨어졌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는 후퇴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장 초반 107.8로 2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장 후반에는 108.31을 기록했다. 지난주 수요일 기록했던 20년래 최고치 110.79에서 내려온 상태다.

최근까지 2만달러를 밑돌며 후퇴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증시 랠리와 달러 후퇴에 힘입어 금새 2만2000달러를 뚫고 올랐다.

궂은 표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종전' 시나리오에도 먹구름 그대로

시장은 일단 우크라이나의 진격 소식을 지정학 리스크 완화로 판단하고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최선의 시나리오인 종전 소식이 전해져도 시장을 뒤덮은 먹구름은 여전할 것이라며 경계 수위를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무조건 좋은 결과로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다면서, 어떠한 경우의 수에서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리서치업체 게이브칼 리서치의 루이스 게이브는 현 상황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항복해 우크라이나가 확실한 승리를 거둔다면 유가와 인플레이션, 금리 등이 모두 아래를 향하고 유로화나 엔화, 그리고 각국 증시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가장 낙관적 시나리오로, 현실화 확률은 낮고 오히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체첸과 시리아 등에서 사용했던 초토화 전술을 꺼내거나 서방국에 대한 전면 석유 수출 금지라는 극단적 옵션을 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 상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응할 수도 있으나 게이브는 이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설령 종전이 합의된다 하더라도 전쟁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안도 랠리 정도는 기대할 수 있어도 새로운 강세장이 시작되긴 어렵다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다시 반격해 승기를 가져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역시 확률은 낮고, 이 경우는 시장 악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게이브는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든 투자자들은 양측의 교착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에 투자하고, 전세가 변화함에 따라 신속히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준비를 해두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WP)도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표면적으로는 긍정적 소식이긴 하나 시장이 이를 어떻게 소화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WP는 지난주 후반부터 강달러 흐름이 반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이 더 난처한 상황에 처할 것이란 전망이 외환시장에 상당한 파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그간 우크라이나 변수에 시장이 보였던 반응들이 일관되지 않았었다는 점, 가스 가격이 이번 일을 계기로 빠르게 하락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소비자들의 수요를 부추겨 (식품과 연료비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다시 밀어 올리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점 등은 오히려 불안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시내버스 파업 돌입···지하철역 연계 무료 셔틀 480회 투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서울시는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즉시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날인 27일 시·구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교통대책을 마련했고 이날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해 28일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역 버스종합환승센터 모습.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되고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2:00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빠르게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보광운수, 정평운수, 원버스 12개 노선은 정상운행된다. 또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03-28 07:42
사진
이재명 47.2% vs 원희룡 43.6%···'계양을' 오차범위 내 초접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4·10 총선 최대 격전지인 '명룡대전'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3.6%포인트(p) 격차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인천 계양구 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물어본 결과 이 후보가 47.2%, 원 후보가 43.6%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쪽인 3.6%p였다. 뒤이어 최창원 내일로미래로 후보 2.4%, 안정권 무소속 후보 1.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4.4%, '잘 모름'은 0.8%였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이 후보가 49.6%, 원 후보가 40.6%의 지지를 받았고 여성에서는 이 후보가 44.9%, 원 후보가 46.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만18세~29세, 40대, 50대에서 원 후보를 앞섰다. 만18세~29세에서 이 후보는 40.1%, 원 후보는 31.2%였고 40대에선 이 후보 60.9%, 원 후보 36.5%로 나타났다. 50대에선 이 후보 54.1%, 원 후보 41.6%였다. 원 후보는 30대, 60대, 7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30대에서 이 후보가 40.4%, 원 후보가 48.8%였고 60대에선 이 후보 44.7%, 원 후보 47.9%로 집계됐다. 70대 이상에선 이 후보 35.2%, 원 후보 63.5%로 격차가 벌어졌다. 권역별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권역(계산 2동·계산 4동·작전서운동)과 2권역(계양 1동·계양 2동·계양 3동) 모두 이 후보가 앞섰다. 1권역에선 이 후보가 46.5%, 원 후보가 42.8%였고 2권역에선 이 후보 47.9%, 원 후보 44.3%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가,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에선 원 후보가 선두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 원 후보 4.2%였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이 후보 3.3%, 원 후보 93.4%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91.6%, 원 후보 2.7%였으며 개혁신당 지지층에선 이 후보 11%, 원 후보 61.8%였고 새로운미래 지지층은 이 후보 4.1%, 원 후보 60.6%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의 경우 이 후보 21%, 원 후보 26.4%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지지율 조사보다 벌어졌다. '지지 여부를 떠나,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53.7%, 원 후보는 38.7%를 기록해 15%p 격차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통신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무선 90%와 15개 주요국번 RDD 유선 10%를 활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고 응답률은 6.2%다. 2023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 연령대, 지역별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 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3-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