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명실상부 실내악 어벤져스, 틀 깨고 경계 확장
교향악의 느낌 주는 실내악 연주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식 앙상블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 내한 공연이 오는 10월 7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차이콥스키, 파가니니 등 작곡가 7인의 다채로운 작품이 연주된다. 관객들은 두 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초대하는 실내악 세계에서 교향악과 같은 풍부함을 통해 기분 좋은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은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자 4인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 연주자로 구성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식 현악 앙상블이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모였으니 명실상부 실내악 어벤져스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현악 5중주라 하면 바이올린 2인, 비올라 2인, 첼로 1인 구성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들은 정형화된 틀을 깨고 더블베이스를 포함하여 오케스트라 현악 구성을 갖췄다. 이러한 악기 구성은 실내악이지만 교향악과 같은 풍부함을 자아내는 원천이 된다. 실내악 앙상블의 한계를 뛰어넘은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은 순수 실내악과 교향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주 활동으로 오늘날 세계적인 현악 5중주 앙상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실내악 어벤져스'로 통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공식 앙상블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 [사진=더브릿지컴퍼니] 2022.09.12 digibobos@newspim.com |
◆ 우리에게 익숙한 7명의 작곡가. 하지만 좀처럼 만나기 힘든 현악 5중주 작품들
베토벤, 멘델스존, 파가니니, 차이콥스키, 사라사테. 우리에게 익숙한 작곡가들지만 이번 공연에서 소개되는 이들의 작품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현악 5중주 앙상블이 적은 만큼 공연장에서 작품을 접할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현악 5중주 작품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상당하지만, 오케스트라 현악 구성으로 깊고 풍부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1부는 베토벤과 브루크너의 현악 5중주 작품으로 채워진다. 마치 교향곡과 같이 공연장을 풍부하게 채우는 다섯 악기의 음을 통해 현악 5중만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다.
1부에서 현악 5중주의 '교향곡'을 감상했다면 2부는 '협주곡'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 보테시니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 주제의 환상곡>, 차이콥스키 <페조 카프리치오소>, 사라사테 <"나바라" 듀오 협주곡>은 각각 비올라, 더블베이스, 첼로, 바이올린이 주인공이 된다. 관객들은 각 악기가 가지는 고유한 매력과 함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현악기 그 자체에 매료될 것이다.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은 관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사전에 선발된 관객 1인과 함께 6중주 연주하는 것이다. 관객은 현이 하나인 비올라로 연주자들과 함께 헨리 퍼셀의 <한 음표 위의 환상곡(Fantasia upon one note)>를 연주하게 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연주자들에게도 꿈의 무대라 불리는 곳이다. 특별한 공간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합주하는 경험은 관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번 이벤트는 유료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당일 공연장 로비에서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자 추첨은 필하모닉 스트링 퀸텟 베를린이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 프로그램
▷ 1부
O 루트비히 판 베토벤, 현악오중주 C단조 작품번호 104번 Ludwig van Beethoven, String Quintet in C minor Op.104
O 안톤 브루크너, 현악오중주 F장조 중 3악장(아다지오) Anton Bruckner, String Quintet F major – III. Adagio
▷2부
O 펠릭스 멘델스존. 현악 교향곡 10번 B단조 Felix Mendelssohn-Bartholdy, String Symphony No.10 in B minor
O 니콜로 파가니니, 비올라와 현악기를 위한 "라 캄파넬라" (윌리엄 프림로즈 편곡) Niccolo Paganini, "La Campanella" for Viola and Strings (arr. W. Primrose)
O 지오반니 보테시니, 더블베이스와 현악기를 위한 벨리니 오페라 "몽유병의 여인" 주제의 환상곡 Giovanni Bottesin, Fantasia on Themes from Bellini's "La sonnambula", for Double bass and Strings
O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첼로와 현악기를 위한 페조 카프리치오소 Pyotr Ilyich Tchaikovsky, Pezzo Capriccioso for Cello and Strings
O 파블로 데 사라사테, 두 대의 바이올린과 현악기를 위한 "나바라" 듀오 협주곡 작품번호 33 Pablo de Sarasate, "Navarra", Duo Concertante Op.33 for 2 Violins and St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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