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밥집 찾아 김치찌개 조리, 배식
정순택 대주교 "민생 보듬고 어려운 이 북돋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의 명동성당을 방문해 자료를 손질하고 어려운 이들의 식사를 배식하는 등 자원 봉사를 했다. 윤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조한 가난한 이들에 대한 '약자 복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9일 서울시 중구 명동성당을 방문해 정순택 서울대교구방, 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인 정연진 신부 등과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과 자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명동밥집에 도착해 조리복인 분홍색 앞치마와 두건, 장갑, 팔 토시, 단화 착용 후 지하 1층에 조리실로 이동해 백광진 신부의 안내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이날 함께 한 백광진 신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양파와 대파 등 재료를 손질하고, 김치찌개를 끓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교구청 입구 바로 옆에 마련된 성모자상 앞에서 성호 긋고 고개 숙여 목례했다. 이후 서울대교구 측 환담장으로 이동해 정순택 대주교와 환담을 나눴다.
정 대주교는 "2월에는 대통령 후보로서 한번 방문해주셨고 3월에는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오셔서 또 봉사해주시고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태풍 피해 복구라든가 지원으로 굉장히 바쁘실 텐데, 명동밥집에 봉사하러 오겠다고 하신 약속을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이번에 한가위 메시지로 경제가 어려워진 시대에 더 힘드신 서민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넉넉히 보듬는 그런 사회를 만드시겠다는 메시지를 잘 읽었다"라며 "추석 명절, 민족의 축제인 한가위에 민생을 보듬어 주시고, 어려운 분들을 이렇게 북돋아 주시는 그러한 정책을 펴주시기를 희망하고, 같이 기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 잡채, 소불고기, 오복채무침, 송편으로 구성된 식사를 노숙인들에게 배식했다. 대통령은 그 중 김치찌개를 떠서 전달했고, 윤 대통령은 같은 음식을 받아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눴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