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대법 "한정승인 시 순상속분액은 0, 유류분 부족액 산정해야"

기사입력 : 2022년09월11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9월11일 09:00

내연녀와 동거하다 의사 극단적 선택
배우자, 내연녀 상대로 유류분 청구 소송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유류분권리자가 구체적인 상속분보다 그 상속채무가 더 많아도 한정승인을 한 경우, 순상속분액을 마이너스가 아닌 0으로 보고 유류분 부족액을 산정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대법관 민유숙)는 상속인이 수증자를 상대로 제기한 유류분 청구 소송에 대한 상고심을 열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환송했다고 11일 밝혔다.

유류분은 일정한 상속인을 위해 법률상 유보된 상속재산의 일정 부분으로, 피상속인은 유언(또는 증여)에 의해 재산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지만, 일정한 범위의 유족에게 일정액을 유보해 두지 않으면 안 되며, 그 한도를 넘는 유증이나 증여가 있을 때 그 상속인은 반환을 청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원고 A씨는 의사인 망인과 1997년 혼인신고를 마친 배우자이자 망인의 유일한 상속인이고, 피고 B씨는 2011년 10월경부터 망인 사망 시점인 2017년 1월경까지 망인과 동거하던 내연녀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망인은 B씨와 동거하면서 2013년과 2015년 자신을 피보험자로 한 생명보험계약 보험수익자를 자신에서 B씨로 변경하고 2017년 1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 B씨는 망인이 생전에 계약을 체결하고 보험료를 납입하던 생명보험계약 망인의 사망보험금 총 약 12억8000만원을 수령했다.

이와 함께 사망 당시 망인의 적극재산으로, 예금 등 2억3000만원과 병원 지분환급금 9억8400여만원 등 총 12억1400여만원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2억3000만원은 A씨가, 지분환급금 9억8400여만원은 B씨가 사인증여 받았다.

이에 A씨는 2017년 12월경 '피고가 수령한 사망보험금 12억8000만원 또는 망인이 납부한 보험료가 망인의 증여재산으로서 유류분 산정의 기초재산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B씨를 상대로 유류분 17억여원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1·2심에서는 A씨가 일부 승소했다. 다만 금액적인 차이가 컸다. 1심 재판부는 A씨 청구 중 3억1900만원을, 2심 재판부는 12억6100만원을 인용했다.

대법은 B씨의 패소 부분을 파기한 것과 동시에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은 "원고의 상속채무가 구체적 상속분을 초과하지만 한정승인을 하였으므로, 그 초과분을 유류분액에 가산해서는 안 되고, 순상속분액을 0으로 보아 유류분 부족액을 산정하여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유류분액에서 공제되는 순상속분액을 음수로 보아 유류분액에 상속채무 초과분을 가산한 원심의 판단에는 한정승인과 유류분 부족액 산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 관계자는 "한정승인을 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고, 유류분권리자가 한정승인을 한 경우에는 그 초과분(마이너스)을 유류분액에 가산해서는 안 되고 순상속분액을 0으로 보아 유류분 부족액을 산정해야 한다는 점을 최초로 설시함으로써 한정승인한 유류분권리자, 수증자(유류분반환의무자), 상속채권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